▲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초등학생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티즌 정경원 명예기자 제공] |
지난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선수단 락커룸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1부 유니폼 발표회, 2부 팬 간담회로 순으로 진행됐다.
유니폼 발표회는 주장 김병석과 서동현 선수가 필드 홈유니폼, 김동찬, 황인범 선수가 필드 어웨이 유니폼, 박주원 선수가 홈 골키퍼 유니폼, 이범수 선수가 어웨이 골키퍼 유니폼 모델로 나섰다.
올해 유니폼은 대전시티즌의 2016 슬로건인 '자주자주' 캠페인 로고를 연고지 표시와 함께 넣은 것이 특징이다. 컬러는 자주색, 남색, 노란색, 흰색을 메인 컬러로 사용했으며, 올 시즌 골기퍼 어웨이 유니폼은 특별히 녹색을 사용했다.
유니폼은 모든 부분을 전사 처리하고, 옆구리 부분은 메쉬 소재 원단을 사용해 무게 최소화와 함께 땀 배출이 잘 되도록 디자인해 기능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엠블럼 상단에 있는 백제금동대향로를 전사로 새겨 넣어 승리를 향한 의지를 표현하고, 소매에는 작은 언덕을 형상화해 클래식으로 승격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 이외에도 모든 유니폼 끝단에 노란색, 흰색, 남색 등의 얇은 띠를 포인트로 적용해 밝은 미래를 표현했다.
대전시티즌은 유니폼 발표회가 진행되는 동안 팬들이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참석자 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선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간담회에서 올 시즌 각오를 밝히고 있다. [대전시티즌 정경원 명예기자 제공] |
김병석은 “먼저, 오늘 행사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시즌 우승을 위해 좋은 선수들이 모였고,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 한 해 웃음이라는 결과물로 꼭 보답하겠다. 경기장에서 전과 같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찬은 'K리그 최단 시간 헤트트릭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올 시즌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올 시즌은 한번의 헤트트릭 보다 여러번의 헤트트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 간담회에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최문식 감독. [대전시티즌 정경원 명예기자 제공] |
윤석권(57ㆍ괴정동)씨는 “괴로워할 지 모르겠지만, 지난 시즌 골대 앞에서 잔패스를 하는데 속이 터졌다”며 “경기장에서 슈팅을 하라고 소리도 엄청 질렀는데, 올 시즌은 이런 부분이 개선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씨는 또 “4년 여 동안 아들과 홈경기는 빼놓지 않고 경기장을 찾았다. 원정 경기도 가급적 직접 가서 관람했다”며 “올 시즌도 대전시티즌을 위해 아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나보고 뭘 부담하고 하면 하겠다”는 말로 대전시티즌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최문식 감독은 “남은 기간 슈팅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답하는 등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섰다.
최문식 감독은 “누가 뭐라고 해도 대전시티즌만의 색깔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재미 있는 축구로 자주자주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서 응원을 해 달라. 좋은 결과로 매듭을 짓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규(18)군은 “지난 시즌 솔직히 최문식 감독에게 실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오늘 간담회에서 이야기를 들어 보니 믿음이 간다”며 팬 간담회에 참석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26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의 홈개막전에는 걸그룹 여자친구가 오프닝 무대에 설 예정이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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