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사인 이 센터에 대해 도가 도유재산 편입 이후 문화·복지시설 활용 등을 가시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천안 서북구 성거읍에 있는 중부물류센터는 대지 7만 2000㎡, 연면적 3만 2530㎡,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다. 농수산물 유통·가공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충남도가 지분을 출자한 공사 형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정부는 2010년 중부물류센터에 대해 민영화 추진을 통보했다. 또 자산과 지분을 매각하고 법인은 청산토록 했다.
청산 대상기관이 된 이유는 당시 정부의 '지방공기업선진화 추진계획'과 무관하지 않다.
이때 정부는 경영부실, 주력사업 부적절, 사업영역이 중복된 전국 지방공사 공단 가운데 26곳을 정리대상으로 정했고 중부물류센터도 이에 포함됐다.
공익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부실덩어리로 지목받아온 지방 공사로서는 정부의 구조조정 방침을 피해갈 수 없었던 것이다.
이로부터 6년이 지났지만, 충남도는 아직 물류센터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2011년 민간 매각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현재 한시적으로 모 기업에 임대를 줬으며 센터를 관리하기 위한 관리공사 조직도 완전히 청산하지 못하고 있다.
물류센터에 파견된 도청 소속 공무원은 모두 철수했지만, 일부 관리 인력은 공사 소속 형태로 아직 근무 중이다.
이런 가운데 도는 올 7월까지 물류센터를 공사 재산을 도에 기부채납 하는 형태로 도유재산화 하기로 했다.
자연스레 물류센터 활용방안이 주목받는 이유다.
도는 지역의 열악한 문화 복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센터 시설물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도 문화산업진흥원에서는 문화디자인콤플렉스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내놨고 도 경제산업실의 경우 청년커뮤니티플랫폼으로 쓰자는 아이디어를 내놨다.
이 과정에서 국비를 지원받는 방안에 대해서도 도는 고민하고 있다.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시설물을 전문 기관에 위탁하거나, 지방 공기업인 충남개발공사 출자, 임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유재산화 이후 물류센터와 관리공사를 단계적으로 청산할 계획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도유재산화 이후 활용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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