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도 경제활동에 뛰어들지 않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취업을 해도 1년도 안돼 그만두는 대학 졸업생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청년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취업 정책보다는 일자리 질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의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유지 취업률'에 따르면 취업후 3개월 후인 1차 유지취업률은 89.3%로 집계됐으나 12개월후 4차 유지취업률은 73.1%다.
유지취업률은 직장건강보험 데이터를 근거로 취업자가 3, 6, 9, 12개월이 지난 후에도 직장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장기 취업여부를 조사하는 평가다.
지난 2014년 기준 1년간 직장건강보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졸업자는 73.1%로, 나머지 27% 가량은 취업하고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일을 그만 둔 셈이다.
대전권 9개 대학 졸업생의 유지 취업률(2014년 기준)도 취업후 3개월후(1차) 89.69%에서 12개월 후(4차)에는 71.84%로 크게 떨어졌다.
대전대(64.2%), 목원대(60.8%), 배재대(65%), 우송대(63.8%), 침신대(69.7%) 등 5개 대학은 4차 취업률이 60%대를 기록했다.
2015년 1차 유지취업률이 90%를 밑도는 대학도 목원대(88.9%), 배재대(89%), 우송대(88.7%) 등 3곳이다.
반면 한밭대의 경우 1차 유지 취업률이 100%를 기록했으며 충남대도 2015년 1차 유지취업률은 92.9%를 기록했다.
한밭대는 2014년 유지취업률이 1차 98.5%에서 4차 94%를, 충남대는 1차 90.8%에서 4차 78.6%로 타 대학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이로 인해 취업률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취업의 연속성을 위한 일자리의 질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역대 관계자는 “취업을 해도 1년도 안돼 절반 가량이 다시 취업준비생이나 무직자로 전락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큰 낭비 요인”이라며 “청년 고용을 위해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통계청의 대졸 학위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34만6000명으로 1년전보다 4.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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