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규호)은 에스티팜㈜(대표 임근조)과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한 후 관련기술을 에스티팜에 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그 중 체내에 '윈트'라는 신호전달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대장암을 유발할 수 있다. 베타카테닌은 '액신'이라는 물질로 분해될 수 있으나, 특정한 이유로 '탄키라제' 효소가 과도하게 분비되면 액신이 줄어 베타카테닌을 분해하기 어려워진다.
이번 후보물질은 '탄키라제' 효소를 억제해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는 특징을 가졌다. 연구진은 후보물질이 대장암 동물 시험에서 암세포 성장억제 효과가 우수하고 탄키라제와 유사한 요소인 PARP-1을 동시에 억제하지 않아 안전성 면에서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물질은 기존 여러 부작용을 유발하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항암제 사용)으로 이뤄지던 대장암 치료 시장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성과는 2015년 출연연 10대 연구성과에 선정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최소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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