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정책과 공식적 계획에 잡히지 않는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분양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대전시 주택공급계획에 따르면 올해 지역에 모두 6997세대 신규 주택이 분양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3월에 신규 주택 공급이 집중되거나 시작되는 시기지만, 올해 대전에서는 지난 연말 밀어내기식 분양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대규모 분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전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 포스코건설의 2차 분양(970여세대)이 5월 이뤄지는 것을 시작으로 대전에서도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서게 될 전망이다.
이어 유성 반석동 노은5지구에 대상종합개발의 610세대 주택이 5월 분양하고, 같은 시기 (주)동일스위트도 금강 로하스 길목에 자리한 옛 남한제지 부지에 2400여세대를 공급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여기에 오는 8월 대덕구 석봉동지역주택조합이 신탄진 옛 쌍용양회 부지에 83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전도시공사는 도안 갑천친수구역 내 1788세대 공동주택을 11월께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해 신규주택 공급은 5월 지방에 적용될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공식적 일정에 집계되지 않은 재개발·재건축 분양이 변수다.
신규대출 규제를 앞두고 분양주택에 대한 투자 위축을 우려한 건설업계가 분양일정을 마지막까지 검토할 것으로 보여 분양주택 규모는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지난 수년간 진행된 행정절차를 마무리 짓고 올해 분양시장에 나올 곳이 여럿 있어 큰 규모의 분양시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내 재개발·재건축사업은 당장 서구 복수동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조합원 이주를 시작해 10월께 분양할 것으로 전망되며, 관리처분계획을 승인받고 대출을 교섭하는 동구 용운주공아파트와 관리처분계획 총회를 앞둔 중구 목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도 올해 안에 시작한다는 목표여서 변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출규제 정책 영향으로 지역 분양시장에 위축은 피할 수 없겠지만, 재개발·재건축에서 신규 공급이 만들어질 수 있어 분양시장 분위기를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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