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최대 현안인 안면도국제관광지 개발사업이 본격화 된 가운데 국내외 기업에 '퇴짜'를 맞은 1·4지구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침체 속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기업들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인데 향후 개발계획 재검토 등 대안 모색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공모에서 롯데자산개발은 제3지구(호텔·콘도)에 600실 규모의 콘도 건립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또 다른 공모대상 지역이었던 1지구(테마파크)와 4지구(골프장)에는 참여 기업이 나타나지 않았다.
해당 지역 공모 무산 이유로는 세계 경제의 장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국내외 대다수 기업이 2020년까지 장기 투자계획을 내부적으로 이미 세워놓은 것도 한 가지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가 제시해 놓은 테마파크와 골프장 등이 기업들에 관심을 끌기가 부족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도는 1·4지구에 대한 단기적인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안면도 꽃박람회가 열렸던 1지구의 경우 10억원 규모로 기반 정비사업 추진과 함께 태안군에 무상임대를 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4지구는 일단 개발을 유보한 후, 3지구에 대한 사업자 선정 이후 재공모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획기적인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지구가 개발되지 않고 장기간 방치된다면 전체적인 안면도 개발계획이 축소되는 등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개발윤곽이 드러난 2·3지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위해서라도 1·4지구 개발은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경우에 따라선 기존 계획과 다르게 '새 판'을 짜서라도 국내외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 이유다.
도 관계자는 “보령~안면도 연륙교 2018년 개통, 서산민항 유치 기대감 등 서해안이 각광받고 있어 3지구와 공공시설이 들어오는 2지구에 대한 개발이 이뤄질 경우 1·4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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