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감염병 환자 전용 음압격리병동 신축운영을 하면서도 의료진 접근이 용이하도록 충분한 넓이를 확보한 곳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일 대전의료원의 역할과 기능 및 설립 타당성 검토를 위해 진행된 대전발전 정책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료원 선립 운영(안)에 있어 크게 ▲투자비 검토 ▲설립 입지검토 ▲재원조달 방안 및 향후 추진 방안에 대해 연구가 이뤄졌다.
보고서는 투지비 마련을 위해 건강증진 기금에서 별도로 지방의료원 설립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도록 국회 등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국비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엔 'BTL 사업 신청' 대안을 제안했다. 다만, BTL 사업에 있어 민간투자를 활용한다는 차원과 미래투자할 예산을 앞당겨 투자하는 것이 다를 뿐 결국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는 점 등 시민단체와 의회의 설득이 이뤄줘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설립입지 검토에서 있어서도 큰 틀에서 부지가 일정규모(최소 3만3000㎡)확보가 중요하며, 유치를 희망하는 지역주민의 의지가 반영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공병원 부재 문제점으로 인해 지역 의료기관 이외의 기관에서 메르스 사태를 대응한 만큼 신종감염병 유행 대비 투자와 훈련, 신종감염병 대처 시 환자와 의료진 격리 등 공공병원의 역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구보고서는 민간병원과 차별화 된 대전의료원 기능 및 운영 방안으로 “노인과 장애인 대상으로 지역사회 종합 재활 진료 특성화, 지역의료기관과 연계하는 개방형 병원, 보건소 복지만두레 연계한 방문 취약계층 건강관리 지원, 병원의 공공의료사업에 주민 참여로 주민 건강보호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향후 추진에 앞서 공론화ㆍ여론화 과정과 정부당국 등에 대한 설립 필요성 설득, 구체적인 대전의료원 설립 계획 수립이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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