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취임 3년차 병원발전기금 기탁

김봉옥 충남대병원장 취임 3년차 병원발전기금 기탁

“지역민 건강·의학발전 보탬 … 수준높은 의료서비스 실현되길” 세종병원 건립 등에 쓰여… 최첨단시설로 2018년 개원예정

  • 승인 2016-03-03 14:04
  • 신문게재 2016-03-04 2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 김봉옥 병원장은 3일 암센터 2층 의행홀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기금과 공공보건의료서비스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다.
▲ 김봉옥 병원장은 3일 암센터 2층 의행홀에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기금과 공공보건의료서비스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다.

“지역의 건강과 의료발전에 힘을 더하고 싶습니다.” 충남대병원 김봉옥 병원장이 취임 3년차를 맞아 병원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세종 충남대병원 건립기금과 공공보건의료서비스 발전기금 명목이다.

김 원장은 지난 2013년 11월 취임 이후 3년차를 맞이했다. 그동안 메르스 사태 극복을 비롯한 각종 평가 우수 기관 선정, 병원 리모델링, 세종병원 기틀마련 등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며 병원의 제2 도약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국립대병원 여성 최초 병원장이라는 역사를 쓰면서 주목을 받았고, 섬세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기대를 받아왔었다. 반면 역대 원장들과는 다른 출신대학과 여성이라는 핸디캡이 리더십에 악영향을 줄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취임 3년차 지역 전반과 병원 내부의 평가는 '일 잘하는 병원장'이다. 일 잘하는 병원장의 앞으로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편집자 주>

▲발전기금 기탁=김봉옥 병원장은 3일 암센터 2층 의행홀에서 '세종충남대병원 건립기금'과 '공공보건의료서비스 발전기금'으로 3000만원을 병원에 기탁했다.

김봉옥 병원장은 3일 이철호 충남대병원 발전후원회장을 만나 “지역의 건강을 책임지고 의료혁신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충남대병원의 소명에 힘을 더하고 싶다”며 “이 기부금이 충남대병원이 펼치는 사랑의 인술 구현에 작은 보탬이 되고 나아가 다음 세대에 물려줄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기부의 뜻을 밝혔다.

이 날 김 병원장이 기탁한 기부금은 미래의료가 실현되는 의료혁신의 새로운 중심으로 세울 세종충남대병원의 건립과 대전·충남지역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공공보건 의료사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2018년 개원 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은 최고 수준의 안전한 진료와 진료환경은 물론 눈부시게 발전하는 IT(정보통신), BT(생명공학), NT(나노기술) 뿐만아니라 인문학을 포함하는 인접 학문과의 융합을 진료와 의학연구에 담아내는 미래의료 실현의 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충남대병원은 올해 대전·세종·충남지역을 제 1의 건강도시로 만들기 위한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치료를 받는 어린이 환자들의 교육을 위한 '병원학교',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심층적 치료와 지원을 수행하는 '해바라기센터'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취약계층 의료비 지원 및 무의촌지역 무료진료활동 등 다양한 공익의료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기습에도 최고 수준의 진료로 환자들과 대전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켜낸 경험을 토대로 중대한 질병으로부터 지역을 지키는 책무는 물론 나아가 건강한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역할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이철호 발전후원회장은 “지역과 대한민국 의료의 수준을 높이기 위한 소중한 기금에 감사드리고, 사회적 공익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시는 모습에 깊은 존경을 느낀다”며 “후원금은 국민과 우리 사회의 병원인 충남대학교병원의 중점사업에 소중히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18년 완공 예정인 세종 충남대병원 조감도.
▲ 2018년 완공 예정인 세종 충남대병원 조감도.
▲서비스 질 높아진 충남대병원=충남대병원에 대해 그동안 환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불친절'하다는 것이었다. 권위적인 의료진과 친절하지 않은 간호사들로 인해 오랜시간 충남대병원의 이미지는 굳어져 왔다.

하지만 김봉옥 병원장 취임 이후 눈에 띄게 달라졌다. 고객만족도와 서비스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충남대학교병원은 2015년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 병원의료서비스업 부문에서 지방국립대병원 1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은 한국생산성본부가 최근 2년 사이에 해당 병원을 방문해 진료서비스를 2회 이상 이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면접을 실시했다. 그 결과 충남대학교병원이 77점으로 지방국립대병원 1위를 차지했다.

충남대병원은 전년대비 고객만족도 점수가 5.5% 높아졌는데, 이는 평가대상병원 중 가장 많이 향상 된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고객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하이패스 서비스'및 무인수납기 대상자 범위를 확대실시 했고, 병원 각각의 건물들의 명칭 간소화 와 건물별 고유 숫자 표기 및 색상을 부여해 고객들이 보다 알기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목적지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지역번호를 누르지 않고 전국 어디서나 연결 가능한 대표번호 서비스를 운영했다. 말로 거는 전화서비스를 실시해 고객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콜센터에 접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고객 중심의 병원정책 구현을 위해 '고객행복위원회'를 출범했으며,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와 음악회 등을 개최해 고객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해왔다.

김봉옥 병원장은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는 전직원의 노력의 결과이며, 특히 업무프로세스 개선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의료질 향상=충남대병원은 지난해 각종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14년도 위암·폐암·폐렴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위암 적정성 평가는 2014년 7~12월(6개월) 진료분을 대상으로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뤄졌는지 또는 적기에 항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 등이 이루어 졌으며, 평가항목에서 종합점수 전체평균보다 높은 점수로 1등급에 선정됐다. 또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도 진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핵심평가 지표인 진단적 평가 영역, 수술영역,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영역 등의 평가항목에서 1등급에 선정됐다.

폐렴 적정성 평가는 2014년 10월부터 12월까지 폐렴으로 진단받은 만 18세 이상 성인중 3일 이상 항생제를 투여한 환자를 대상으로 입원 치료한 전국 48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에서 충남대병원은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객담도말 검사 처방률 △객담배양 검사 처방률 △항생제투여 전 혈액배양 검사 실시율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 △금연교육 실시율 △폐렴구균 예방접종 확인율 등 평가기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봉옥 병원장은 “현재 충남대병원은 암 질환별 진단과 치료에 관련된 전문의가 동시에 진료에 참여해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통하여 위암 과 폐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민의 암 예방과 관리를 통해 삶의 질이 높아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병원 제2도약=충남대병원은 2018년까지 세종시에 세종충남대병원을 건립한다.

2013년 11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된 이후 사업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립예정부지 토지매입 계약과 기획재정부 총사업비승인, 건설사업관리 용역선정 등을 마무리했으며 현재는 입찰안내서 심의중에 있다.

김봉옥 원장 체제 이후 세종 충남대학교 병원 건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병원은 올해 3월 설계 및 시공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후 오는 8월 기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공사는 2018년 10월 마무리되며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18년 12월 세종 충남대병원 개원을 계획중이다.

충남대병원은 세종충남대병원을 인구 규모와 노령인구 증가에 대비해 심뇌혈관센터를 비롯한 암센터, 여성어린이 센터, 국제 진료센터,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리적 우수성을 활용한 차별화된 센터 운영도 계획중이다.

세종충남대병원과 카이스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연구결과 신의료기기와 치료용 보조기구, 치료용 로봇 개발 등에 돌입하게 된다.

세종충남대병원에는 국제희귀유전질환센터 등을 설치해 연구 중심 병원으로의 도약도 준비중이다.

김봉옥 병원장은 “세종시에 이주하는 공무원과 가족, 세종시민들을 위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뿐만 아니라 보건의료 인력 양성 교육과 임상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며 “2013년 3월 18일에 개원해 운영중인 충남대병원 세종의원은 의료 수익에 관계없이 종합병원이 건립될 때까지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운영중이다. 세종병원 설치 이후 충남대병원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