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2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정부 대책은 대출로 일관하고 있어 보상을 요구하는 기업 입장과 너무나 차이가 있다”며 “정부는 대기업과 거래유지를 발표했지만 일부 원청기업은 배상을 요구하고 있고 정부의 보험금 지급기간 단축 부분도 지급 시기가 아니라 실제 피해액과 괴리가 크다는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생계를 유지했던 거래 및 협력기업의 사정도 살펴주기 바란다”면서 “공단의 120여 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면 남한의 (관련된) 5000여 개 기업도 함께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열린 비대위 비상총회에서 기업들은 정부가 대출 관련 집행기관에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자금을 요청하는 한편 건설업 등 영업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총회에 앞서 개성공단 근로자들은 '개성공단 근로자 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개성공단 관련 업무 근로자는 2000여 명인데 이중 80%가량이 해고통보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정부는 279개 제조기업 영업기업, 협력업체에 대한 보상과 2000여 근로자의 생계지원 보상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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