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대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영유아 주거환경 개선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2일 대전발전연구원이 발표한 대전시 인구변화와 대응방안 연구 자료에 따르면 대전은 최근 20년간 전입 감소와 전출 증가현상이 뚜렷하게 진행됐다.
특히 2014년에는 순이동 인구(전입-전출)가 -8800여 명으로,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크게 많았다.
대전은 2014년 기준 세종시와 서울시, 제주도, 울산시, 부산시, 경기도 등 총 6개 지역으로 인구유출이 진행됐으며, 최근에는 세종시로 전출 규모가 급속히 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대전시 인구 증가에 기여한 도시는 보령시(241명)와 청주시(239명), 논산시(222명), 부여군(221명)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가 유출된 도시는 세종시(-1만 1350명), 홍성군(-339명), 용인시(-311명), 화성시(-253명), 서울 강남구(-205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인구 감소 대응전략으로 '백화점식' 추진을 지양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대전시 인구정책을 2대 핵심정책으로 유형화할 것을 제안했다.
우선 전입증대와 전출감소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과 출산율 제고를 위한 '영유아 생활환경개선 정책'을 중점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연구원은 다양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으로 경제활력 기반구축사업과 지식산업 분야 여성일자리 확대사업, 사회참여 확대지원 사업, 스마트 청장년 일자리사업을 제안했다.
또 영유아 생활환경개선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으로, 공공 산후조리지원사업과 다자녀 가정 영유아 보육지원사업, 동네 육아 돌봄 공동체 지원사업, 직장어린이집 운영지원사업 등을 내놨다.
임병호 대전발전연구원 도시기반연구실 책임연구위원은 “인구정책은 대전시 모든 실국 차원에서 네트워크적으로 추진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특히 행정구역 안에서만 한정해 추진할 것이 아니라 인접 시ㆍ군이나 유사한 규모의 대도시들과 공조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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