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주시, 인천시, 천안시, 수원시, 제주도에 따르면 전주시는 11명으로 구성된 U―20월드컵추진단을 구성했으며, 천안시 3명, 제주도는 2명(올 하반기 1~2명 보강 예정)으로 구성된 TF팀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는 오는 4월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며, 수원시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대전시는 스포츠마케팅계 소속 주무관 1명이 스포츠 산업 마라톤 대회 업무와 함께 U-20 월드컵 대회 관련 행정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마케팅담당(5급 사무관)이 업무를 총괄하면서 2명의 직원이 지원하고 있지만, 전문 TF팀이 구성된 타 시ㆍ도에 비하면 부족한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회 준비 과정에서도 비교가 되고 있다.
지난해 9월 FIFA 실사단과 약속한 월드컵 보조경기장 잔디 교체에도 소극적인 대전시와 달리 타 시ㆍ도는 잔디 교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시는 총 116억원의 사업비 중 30억원을 시비로 확보해 주경기장 잔디와 전광판 교체를 진행하고 있다. 나머지 사업비는 1차 추경 전까지 국비와 도비를 최대한 확보하고, 부족분은 추경에 확보해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원시도 총 8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오는 9월까지 주경기장 잔디와 보조경기장 잔디를 교체하고, 내년 봄까지 전광판, 조명 시설 등을 보수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총 100억원의 사업비 중 40억원을 확보해 연습구장 잔디 교체, 전광판, 조명시설 등을 보수하고 있으며, 천안시와 인천시는 잔디와 관련해서는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았다.
이처럼 적극적으로 대회를 준비 중인 타 시ㆍ도와 달리 대전시는 여전히 잔디 교체에 소극적이다.
실제로, 이날 오후 1시30분께 시청 체육지원과 회의에서 담당자들은 “대전시는 FIFA 실사단이 왔을 때 덕암 등은 잔디 상태가 좋다고 칭찬을 받았다”, “잔디를 교체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식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9월 실사단 브리핑 때 언급한 124억원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투입되는 월드컵 경기장 보수 예산이다. 지난해까지 30억여원이 투입됐고, 올해 43억원을 확보했다”며 “나머지 예산이 전광판과 잔디 교체 비용인데, 이건 문체부에 국비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1차 추경까지 국비 지원이 결정되지 않으면 시비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FIFA에서 개최하는 대회다 보니 엄격하다. 오는 6월 2차 실사에서 잔디 등 상태를 볼 것”이라며 “당시 대전시 담당자가 대회 유치를 위해 잔디를 교체하겠다고 말했을 수도 있는데, 만약 교체가 안 된다면 대전시는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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