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일 오전 야수조는 배팅과 번트, 주루 훈련을 진행했고 투수조는 정우람, 이태양 등 7명이 불펜투구를 하고 남은 선수들은 근력강화 훈련을 소화했다. 이어 오전 12시 20분에는 김광수 수석코치가 선수단 전체 미팅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개인 정비 시간을 가지며 출국 준비를 했다. 한화는 3일 오후 1시30분 일본 오키나와 나하 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김 감독을 비롯한 10여명의 투수들이 7일까지 남아 훈련을 진행하지만, 대다수 선수들은 비행기에 오른다.
한화는 이번 캠프 기간 동안 궂은 날씨와 독감 등 여러 악조건에도 충실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캠프 초반 몸 상태를 고려해 주전선수 다수를 제외하며 참가 인원을 크게 줄였지만, 캠프 초중반 대다수 선수들이 합류해 강도높은 훈련을 받았다. 총 11번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도 쌓았다. 추운날씨 속에서도 큰 부상 선수 없이 건강하게 캠프를 마무리했다.
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화는 활용가능한 선수 자원을 확보했다. 젊은 선수들을 비롯해 지난해 영입한 베테랑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이끌어냈다.
내야수 신성현은 변화구 대처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3루 주전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인 강상원은 빠른 발과 탁월한 주루 센스를 선보이며, 올시즌 한화의 대주자 요원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윤승열, 이창열, 김원석 등이 한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차일목과 장민석 역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 시즌 아쉬웠던 포지션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투수진은 한층 자원이 풍부해졌다. 지난해 신인으로 1군에 머물렀던 김민우와 김범수가 캠프를 통해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군에서 제대한 김용주도 연습경기에서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또한 신인 사이드암 김재영과 언더핸드 정대훈도 집중 조련을 받았다. 심수창, 이재우, 송신영 등 올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베테랑들도 캠프에서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이태양, 송창현의 재활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김 감독은 “투수도 그렇고 야수도 한층 자원이 풍부해졌다. (캠프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오키나와=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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