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타순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사실상의 메이저리그 데뷔전. 평소 긴장과 거리가 먼 김현수마저도 살짝 긴장하게 만든 메이저리그 무대다.
김현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챔피언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범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1회초 2사 2루에서는 좌익수 플라이, 3회초 1사 후에는 1루 땅볼, 6회초에는 중견수 플라이로 각각 돌아섰다.
김현수는 경기 후 ESPN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조금 긴장했다”면서 “타석에서 투수가 어떻게 던질까만 생각했다. 내가 가진 최선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선을 다해 한국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긴장은 했다지만, 여유는 잃지 않았다. 쇼월터 감독도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다. 선수들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고 말했고, ESPN도 치킨 샌드위치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묘사하며 “이미 클럽하우스 문화에는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쇼월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를 중용할 계획이다.
쇼월터 감독은 “볼넷이 많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성적을 계속 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겠지만,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면서 “시범경기에서 계속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도 “팀에서 기회를 준다니까 기대가 된다”면서 “부족한 점은 경기를 해가면서 고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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