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을 목표로 하는 새누리당은 조정 대상을 제외한 선거구의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완료했고,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대전 대덕구와 서구을, 당진 등의 복수 이상의 후보자가 나선 선거구를 상대로 한 사전 여론조사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일이나 4일께는 1차 컷오프 명단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돼 후보 진영마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달 27일 충청권 원외 단수지역에 대한 단체 면접 심사를 진행한데 이어 2일 대전 유성 등 조정 대상 선거구, 3일부터는 '컷오프'를 통과한 현역 의원 정밀심사 및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면접 심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지역에 대한 논의도 주중 후반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1일 오후 4시부터 대전 동구와 중구를 시작으로 7시에 서구갑 등의 공천 신청자 면접을 시행했다.
앞서 국민의당은 지난달 29일까지 2차 공모를 시행, 선수 영입에 부심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대전과 충북에서 추가 접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번 총선 공천에서는 살생부 논란과 함께 공천룰을 둘러싼 계파 갈등, 컷오프에 따른 현역 반발 등으로 결과에 따라 적지않은 내홍이 우려되는 동시에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나 타 정당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점에서 총선에서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의 후보 부족에 정치권에서는 기존 정당에서의 선수 빼기를 통한 수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이 짙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충청권에서의 우위 차지를 통한 전체 선거전의 승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충북 8석 전석과 대전 5석을, 충남에서는 기존 의석 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며, 더민주는 충북과 충남, 대전 5석 이상씩을 거둬 절반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당의 경우, 최소 1석 이상은 얻어내 지역 내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골몰하는 분위기다. 이를 위한 지원체계의 구축에도 여야는 부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달 중순께는 시도당을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더민주는 총선기획단의 결과물을 토대로 선거전략안을 세울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15일까지는 시도당 창당을 통한 지역내 결집체 형성을 추진한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총선 결과에 따라 각 당의 명운이 가름되는 만큼, 최적의 선수를 찾는 것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공천 결과가 선거전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고심이 클 것”이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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