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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지난달 29일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다.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더민주는 뜻깊은 3월 1일, 오늘 중으로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더민주는 의총을 통해서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오전 9시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연기해서 추후에 다시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지난달 23일 오후부터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지만, 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법을 처리하지 않으면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판단에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필리버스터가 종료되는 즉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무제한토론이 종결될 경우 의장은 무제한 토론 종결을 선포한 후 해당안건을 지체없이 표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당초 29일 처리할 예정이었던 선거구 획정안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도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야당의 국회 본회의 무제한 토론 중단 결정과 관련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서 민생법안 처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가오는 20대 총선에 적용할 공직선거법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만큼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통해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오늘 중단되면 본회의에 직권상정돼 있는 테러방지법을 내일 처리할 것”이라면서 “지난 3개월 이상 야당의 주장과 요구를 수용해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수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북한인권법과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민생법안, 공직선거법도 모두 처리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와 만나 필리버스터 이후 국회 일정을 논의한 후 2일 중으로 모든 것이 다 처리될 수 있도록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우성·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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