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획정안이 처리되자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사진)은 지역의 '호재'라고 반겼다.
정 의원은 2013년 11월 헌법재판소에 “충청민 표의 등가성이 심각히 훼손됐다”라고 지적하며 헌법소원을 낸 바 있다. 그의 헌법소원 제출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논의에 불을 붙이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획정위가 국회 안행위에 획정안을 내기까지는 여러 우려곡절과 오랜 시간이 소요됐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헌법소원이 공을 세웠다는 점에는 토를 달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충청권과 호남권 간 의석에서의 불균형 문제 때문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헌재가 받아들였고 결국 다섯 석의 차이에서 1석의 차이로 호남권과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영남에서도 2석이 줄면서 등가성의 훼손이 많이 회복됐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그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증설된 선거구가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라는 점에서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시각에 대해 “새누리당이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반박, 여당에게 결코 불리하지 않다고도 평했다. 그는 또 남부 3군에 괴산이 붙게 조정된 것에 대해 “출마하시는 분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호불호가 생길 수는 있지만 충청권의 세가 확대된다는 견지에서 많은 충청도민들이 이해해주실 것”이라며 “(선거전에)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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