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1개 선거구(병 구)가 증설되는 천안시는 기존 갑구(동남구)와 을구(서북구)에서 병구 가 신설되는데 갑구에 속했던 청룡동이 병구로 빠져나가고 을구였던 서북구 성정 1·2동 이 갑구에 포함됐다.
행정구역상 서북구의 성정 1·2동이 갑 구에 포함되면서 성정 1·2동 주민들은 동남구 출마후보에게 투표를 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내용을 보면 갑 선거구는 목천, 북면, 성남, 수신, 병천, 동면, 중앙, 문성, 원성 1·2동, 봉명, 일봉, 신안, 성정 1·2동 등 15개 읍·면·동에 20만3048명(2015년 10월 31일 기준)이고 을 선거구는 성환, 성거, 직산, 입장, 백석, 불당, 부성1·2동 등 8개 읍·면·동에 21만7742명이다. 신설되는 병선거구는 풍세, 광덕, 신방, 청룡, 쌍용1·2·3동 등 7개동에 인구 18만3743명이다.
해당주민들은 정치적인 게리맨더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성정 2동 김종미 전 주민자치위원장은“해당 주민 대표를 뽑는 선거인데 어떡해서 서북구인 성정동이 동남구인 갑구로 편입됐는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며 “이런 결과를 초래한 정치 책임자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발도 붙이지 못하도록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천안학부모회 집행위원은 “20년이 넘게 행정구역이 서북구였던 지역을 동남구인 갑구에 붙이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일”이라며 “앞으로 시민단체와 연대해 대처해 강력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의원선거구증설을위한범시민협의체는 지난해 을구인 성정 1·2동을 갑구에 포함시키는 게리맨더링을 배제하는 선거구획정안을 마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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