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중구 오월드는 도시공원사업에 포함시킬 경우 사업추진이 용이하고 교통 인프라 구축 등에서도 유리한 지역으로 검토됐다.
29일 본보가 입수한 '대전시 플랜더스 파크 조성 타당성 용역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플랜더스파크 입지 후보지로 7곳이 제시됐다. 입지 후보지는 ▲유성구 성북동 ▲유성구 안산동 ▲대덕구 덕암동 ▲동구 만인산 푸른학습원 ▲서구 관저동 ▲대덕구 장동(계족산 주변) ▲중구 오월드(플라워랜드) 주변 등이다.
후보지별 검토의견을 보면, 우선 유성구 성북동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지형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유성구 안산동은 남세종IC 인근 및 그린벨트지역으로 일부 주거지를 포함해 보상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덕구 덕암동은 신탄진IC 인근으로 접근성이 유리하고, 장동(계족산)은 그린벨트지역으로 시유지가 없어 불리하며, 동구 만인산 푸른학습원은 가용지가 협소한 것으로 검토됐다.
서구 관저동은 서대전IC 인근으로 교통이 편리한 반면, 가용지가 협소한 점이 단점으로 제기됐다.
이중 중구 오월드의 경우 자연녹지지역 및 도시자연공원구역으로 오월드 플라워랜드와 연계 시 확장계획(행평근린공원)이 가능해 규모와 접근성, 활용성이 매우 양호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사업 인식 및 태도 분석에선 대전시민 10명 중 6명이 플랜더스파크 조성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일반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 60%가 '사업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반대한다'는 31.6%를 기록했다. 저연령층(20대 85.6%, 30대 67.2%)과 서구(68.2%)를 중심으로 찬성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다.
현재 대전시민의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1.8%이고, 이중 애견 인구는 73.1%로 대전 전체의 15.9%를 차지했다.
이 사업 타당성 용역을 수행 중인 충남대 동물병원(책임연구원 조종기)은 사업 타당성 분석 및 재원조달 방안 수립 등 5월 말까지 최종계획서를 수립할 계획이다.
조종기 충남대 동물병원 책임연구원은 “사업 인식조사에서 찬성여론이 2배가량 높아 정책 수용자 수준을 넘어 시장 소비자 수준에서도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반려산업 트렌드와 관련시설 현황을 반영해 대전시민의 여가생활과 경쟁력 있는 테마파크로 계획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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