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동갑내기 수문장 “뒷문은 우리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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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동갑내기 수문장 “뒷문은 우리가 지킨다”

박주원, 우선적인 목표는 3위권 진입 이범수, 자신있는 플레이로 실력증명

  • 승인 2016-02-29 17:10
  • 신문게재 2016-03-01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 대전시티즌 골키퍼 이범수<왼쪽> 선수와 박주원 선수.
▲ 대전시티즌 골키퍼 이범수<왼쪽> 선수와 박주원 선수.


●대전시티즌 골키퍼 인터뷰

올 시즌 대전시티즌의 뒷문을 책임질 박주원과 이범수 선수는 학창시절부터 알고 지낸 동갑내기 친구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남해 전지훈련지에서 만난 두 선수는 서로에 대해 “좋은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서로 더 발전할 수 있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대전시티즌 입단 4년차인 박주원 선수와 서울이랜드에서 지난 1월 이적한 이범수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주원 선수 일문일답.

-3차 전지훈련까지 잘 왔는데, 소감은.

▲부상 없이 여기까지 온 것이 소득이라면 가장 큰 소득이다. 1년차 때 1경기를 뛰었고 2년차, 3년차부터 출장 경기수를 늘려나갔는데, 올해도 경쟁을 통해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골기퍼를 하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시절 축구부 창단멤버였다. 원래 필드에서 뛰었는데, 골기퍼가 없어서 들어가 있었고, 그 때부터 골기퍼를 했다. 가끔 답답할 때도 많은데, 나의 체질이나 성격상 골기퍼와 잘 맞는 것 같다. 필드에서 뭔가 보여주고 싶을 때도 있지만, 묵묵히 내 역할을 해내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올 시즌 목표는.

▲단독으로 1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 것은 시즌을 들어가 봐야 알 수 있고, 우선 3위권 안에 드는 것이 목표다. 감독님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따라가겠다.

다음은 이범수 선수 일문일답.

-대전시티즌으로 오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나.

▲전북에 있다가 경기를 뛰기 위해 서울 이랜드로 팀을 옮겼지만, 여기서도 김영광 선수가 오면서 밀리게 됐다. 이랜드에서의 1년은 나를 돌아보면서 자신감을 찾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는.

▲형(이범영)을 가장 존경한다. 형은 처음부터 선배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좋은 선수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프로에서 조명을 받지 못했는데, 형의 발자취를 조금씩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선수가 돼 있을 것 같다.

형이 대전시티즌에서 나의 실력만 보여주고, 자신있게 하라고 조언해 준 만큼 마지막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로 보답하겠다.

-최문식 감독과 2개월 정도 훈련을 했다. 어떤 지도자라고 생각하는가.

▲겉으로는 강하고, 표현을 하지 않지만 마음이 여리고 선수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은 축구철학이 뚜렷하다. 이를 잘 따라가다 보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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