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전국 미분양 주택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에서 충북과 충남에서 유독 분양시장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지난 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을 발표하고 충청권에서는 모두 1만4579호의 미분양 주택이 남은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06호로 전월대비 1.5% 감소했고 준공후 미분양도 1만422호로 전월대비 0.9% 줄어들며 새해에 개선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충북과 충남은 미분양이 급증하는 등 분양시장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충북에서 미분양 주택 5007호가 발생해 전달 3655호보다 한달새 1352호 늘어나며 37% 급증했다.
충북의 미분양주택은 지난해 11월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 10월 미분양 1215호에서 11월 4114호, 12월 3655호 등 높아졌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후 미분양주택은 다소 감소해 지난 1월 240호로 전달 246호보다 2.4% 줄었다.
전월대비 1월 미분양 주택 규모가 충북에서 가장 많이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1만여 세대의 분양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남은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미분양 주택 수가 지방에서 가장 많은 실정이다.
지난 1월 기준 충남에서 미분양 주택 8530호가 발생해 지난달 9065호보다 5.9% 감소했다.
충남 미분양 주택 8530호는 수도권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많은 실정으로 아파트 공급 규모를 봤을 때 적지 않은 수준이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충남은 지난 1월 362호가 발생해 전월보다 29%(280호) 증가했으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1월 미분양 주택 1038호가 만들어져 전달보다 16.5%(205호) 감소했으며, 준공후 미분양 역시 138호로 전달보다 15.3% 줄었다.
세종은 미분양 주택 4호가 발생했고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나오지 않았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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