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대기는 기본'… 대전 교원임용 적체 심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1년 대기는 기본'… 대전 교원임용 적체 심각

올 초등 합격자 전원 미발령, 시험 합격하고도 기약없는 기다림 '울며 겨자먹기식' 기간제로 일해

  • 승인 2016-02-25 17:51
  • 신문게재 2016-02-26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교원 임용고시 문턱을 넘고도 대부분의 합격자가 일선 학교 현장에 발령받지 못하고 대기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 초등 임용고시 합격자 85명 가운데 일선 학교 현장에 신규임용된 교원은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도 133명의 임용고시 합격자 가운데 11명만이 그해 일선 학교에 발령을 받았고, 43명은 해를 넘겨 올해 발령을 받았다.

현재 교사 발령을 받지 못한 초등교원 임용대기자는 총 164명이다. 이 중 79명은 지난해 합격자로 대기 기간만 1년이 넘었다. 중등은 올해 182명의 임용고시 합격자 가운데 154명이 신규 임용됐다. 이렇게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학교현장에 발령받지 못하는 것은 교원 수요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의 경우 여자 교원이 많다보니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교원 공백이 생길 경우 이를 대체할 기간제 교사 인력풀 확보를 위해 필요분보다 더 많은 인원을 교원으로 확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임용대기자들은 신규임용될 때까지 보통 6개월에서 1년간 휴직한 기존 교사의 자리를 채우고 있다.

시험에 합격하고도 대기자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일부 예비교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임용시험에 합격한 A(24)씨는 “임용시험에 합격해 당당하게 가족, 친구들 앞에 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언제 임용될지 기약도 없이 기간제 교사로 활용되는 게 썩 기분이 좋지는 않다. 그 기간 다른 일을 할 수도 없으니 본인 의사와 상관 없이 기간제 교사를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용고시 합격자 대기가 장기화되면서 기간제 인력풀에 소속된 일부 예비교사는 타지로 눈길을 돌리는 일도 발생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원 여초현상에 출산과 육아 휴직 등으로 여교사들의 빈자리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해 교육청 차원에서 여유있게 수급조절을 하고 있다”며 “임용합격을 한 기간제교사는 호봉과 경력 등을 인정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숙원 안산국방산단 본궤도 오르나
  2. [건강]감기로 오해하면 큰일! 급증하는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
  3. 라이온켐텍-태경그룹, 매각 잔금일 연기 공시
  4.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5.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1. 대전 초교 가정통신문 논란에 학부모들 "책임회피 급급 씁쓸하고 실망"
  2.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3.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대전 동부·둔산·대덕경찰서장 교체

헤드라인 뉴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거리 노숙인이라는 사회적 약자, 그중에서 각종 범죄에 취약한 여성 노숙인만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성노숙인들은 사회적 보호가 부족한 상태에서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거리생활을 하다 보니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그나마 복지시설조차 남성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10일 대전시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 추산되는 거리 노숙인은 40~45명에 달해 그 중 여성노숙인은 4~5명으로 10% 정도로 집계된다. 대전노숙인지원센터는 하루 4회 이상의 거리와 하천변에서 아웃리치 활동과 민원접수 그리고 주..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증시 오름세 탄 충청권 상장법인…전달 대비 시총 2.3% 증가

충청권 상장법인의 증시가 오름세를 타고 있다. 2월 한 달간 기계·장비업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강행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들의 지난 한 달 동안 증가한 시가총액은 3조 1430억 원에 달한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10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2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42조 659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139조 5165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호조를 보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젬백스 전진건설로봇 등의..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적법절차 따라 소신껏 결정" 사퇴요구 일축

심우정 검찰총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이 취소된 것에 즉시항고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 "적법절차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일각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심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을 만나 "수사팀과 대검 부장회의 등 여러 의견을 종합해서 적법절차 원칙에 따라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의 탄핵추진 경고에 대해선 "그게 사퇴 또는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탄핵은 국회의 권한인 만큼 앞으로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항고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공유재산 무단점유 시설에 대한 행정대집행

  • ‘즐거운 봄 나들이’ ‘즐거운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