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지금 국회 본회의장이 더민주 예비후보들의 얼굴 알리기 총선 이벤트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오래버티기 신기록 경신대회로 관심을 끌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고 있으니 이들의 선거운동은 성공한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북한은 김정은이 직접 대남, 사이버테러 역량 결집 지시를 내렸고 청와대까지 타격하는 지시를 하는 중대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며 “더민주는 즉각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테러방지법 처리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인제 최고위원도 여야간 이견이 있는 모든 쟁점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19대 국회 임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을 직권상정하면서 '지금이 국가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면서 “비상사태가 현안별로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북한인권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개혁 4법 등도 직권상정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종결되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표결이 되면 즉시 나머지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법사위에서 잠자고 있는 법안들에 대해서도 심사기일을 지정해 모두 직권상정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요청했다.
이어 이 최고위원은 자기들(야당)이 정권을 10년간 잡았을 때도 국가안보를 위해 일을 시켰던 국정원”이라며 “야당의 무제한 토론은 시간이 지나면 웃음거리가 되고,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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