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 |
대전시립합창단은 봄을 여는 첫 정기연주로 '봄 향기 가득한 유럽의 민요와 마드리갈'<포스터>을 다음달 3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합창 무대에서는 영국, 이탈리아, 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의 작곡가가 인생의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에 느껴 표현한 곡들을 마련했다.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미국 현대작곡가 에릭 휘태커의 '다섯 곡의 히브리 사랑의 노래'(Five Hebew Love Songs)를 선보인다. 휘태커가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 가슴 벅찬 감정을 표현한 시(時)에 회화적 멜로디를 작곡한 곡이다. 가사와 멜로디가 밀접한 관계를 갖게 하는 독특한 작곡어법 '휘태커 화음'을 엿볼 수 있다.
또 영국의 벤자민 브리튼이 친구 부부의 은혼식을 축하하며 작곡한 '다섯 개의 꽃노래'를 선사한다. 식물을 좋아하는 부부의 취향을 고려한 브리튼은 수선화, 3월의꽃, 달맞이 등 각각 다른 꽃의 느낌을 가사에 담았다.
'프랑스의 슈만'이라 불리는 가브리엘 포레의 '샹송 다무르'와 '사랑의 노래'를 통해서는 화성적 색채감이 뛰어난 낭만적 선율을 전한다.
또 다른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의 '아름다운 저녁'은 순간적인 인상을 그려내는 인상파 작곡가로서 황혼의 풍경을 인생의 흐름에 견주어 표현한다. 우울하고 환상적인, 꿈꾸는 듯한 흐릿한 음색과 특유의 프랑스어 발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공연은 합창단 예술감독 빈프리트 톨의 지휘로 박성진ㆍ김수희의 피아노와 함께한다.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이다. 문의 042-270-8363.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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