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매일 똑같은 직장생활, 여기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좋은 사람들과 등산을 할 때 만큼은 모두 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 간 친목도모는 물론, 개인의 체력단련 효과까지 있는 서구청 산악회는 지난 2002년 3월 22일 설립돼 현재 4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 모두 등산 마니아들이다 보니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진행되는 정기 산행에는 40명 이상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참여가 가능해 가끔은 선착순으로 참여자를 받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산악회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산행으로는 경남 남해 사량도 지리산 산행을 꼽았다.
오 회장은 “사량도 지리산은 큰 산은 아니지만, 산행을 갔을 때 날씨가 정말 좋아서 조망이 기억에 남는다”며 “양쪽으로 바다를 보면서 산을 오르는 기분은 정말 상쾌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내려 오는데, 왜 산을 올라가냐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이 큰 희열로 다가온다”며 “회장으로서 산악회 회원들이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산행을 통해 가족이 더욱 화목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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