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자체 예산이 작년 대비 6.5%(11조 3000억) 증가한 184조 6000억원으로 파악됐다.
더불어 재정자립도 역시 작년대비 1.9%포인트 증가한 52.5%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자체 예산은 순계예산과 일반, 특별회계를 포함한 금액으로 산출됐다.
기초자치단체를 포함한 시도별 예산을 보면, 충청권의 경우 세종시와 충남도의 예산 증가가 눈에 띈다. 세종시는 지난해 8608억원에서 올해 1조 488억원으로 예산이 무려 21.8%(1880억원) 늘어 전국에서 가장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충남도는 9조 3559억원에서 10조 2882억원으로 예산이 10%(9323억원) 증가했고, 대전시도 3조 7342억원에서 4조 169억원으로 7.6%(2827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충북도는 지난해 7조 492억원에서 올해 7조 1267억원으로 1.1%(775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자체 예산 규모는 경기도(36조 2000억원), 서울시(27조 5000억원), 경북도(15조 2000억원), 경남도(14조원) 순으로 많았다.
세입재원별로는 자체수입(지방세, 세외수입)이 86조 6000억원(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전수입(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75조원(40.6%), 내부거래 19조 2000억원(10.4%), 지방채 3조 8000억원(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지방세(9.1%), 세외수입(7.8%)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지방채는 21.7% 감소하는 등 지방재정 건전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세출분야별로는 세회복지ㆍ보건(26.8%)과 농림수산ㆍ환경보호(16.2%), 수송교통ㆍ지역개발(15.6%)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자체의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가 50.6%에서 52.5%로 1.9%포인트, 재정자주도도 73.4%에서 74.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취득세와 지방소비세 등 지방세수 개선과 세외수입 확대 등의 효과 때문이다.
정정순 행자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국민에게 시의성 있는 정보제공 및 정부정책 수립 기초자료 활용을 위해 매년 4월 발표했던 지방재정 규모를 올해는 총괄적인 수준에서 우선 2월 중에 발표했다”며 “앞으로 지방세수 증대와 재정지출 효율화 등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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