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교육기관인 경찰대, 경찰교육원, 경찰수사연수원, 중앙경찰학교가 모두 지역 내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경찰 교육도시 브랜드 제고와 경찰의 지역사회 기여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감지된다.
충남도와 아산시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경찰대는 26일까지 아산시 신창면 황산리로 이전을 완료할 계획으로 현재 이삿짐 운반이 한창이다.
경찰대는 29일 신입생 입학식과 다음달 2일 신학기 개강, 18일 이전기념식을 아산에서 연이어 가질 계획이다.
아산에 새둥지를 튼 경찰대는 78만 5010㎡ 부지에 본관, 강당, 학생회관, 생활관 등 16개동 규모다.
경찰대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경찰 고급 간부 육성기관으로 현 강신명 경찰청장(2기)이 졸업생으로는 첫 치안수장에 올랐다.
아산에는 또 경찰교육원과 경찰수사연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경찰교육원은 경기도 부천에 있던 경찰종합학교 이전 결정에 따라 지난 2009년 아산에 둥지를 틀었다.
간부후보생 교육과정 등 3개 신임교육과정과 경위ㆍ경사 2개 기본교육과정 49개 직무교육과정, 연간 2만여 명에 달하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현장실무 교육을 하고 있다.
경찰수사연수원은 한국 수사경찰 전문 교육기관으로 지난 2013년 서울에서 아산으로 이전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능, 강력, 과학, 사이버 등 범죄수사 전 분야에 대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경찰대 이전을 코앞에 두면서 아산은 경찰의 '별 집합소'라는 애칭을 최근 얻기도 했다.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경찰대학장(백승호 치안정감), 경찰교육원(강성복 치안감), 경찰수사연수원장(박명춘 경무관) 등 고위직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충북 충주에는 신임 순경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앙경찰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경찰 4대 교육기관이 모두 충청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자연스레 충청권과 경찰의 협력을 공고히 하면서 지역사회 발전 기여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충청권에 경찰 대표 교육기관이 모두 몰려 있는 장점을 살려 경찰교육도시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정착시켜 지역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향후 경찰교향악단과 의장대, 무궁화 축구단 등 경찰 인프라를 활용한 주민친화사업도 펼치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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