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도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올해 하반기에 '대전의 노래 공모전'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외유내강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전의 노래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대전의 상징 노래를 만들어 도시 대내·외 인지도를 제고하고 보다 친숙한 이미지 형성에 이용하겠다는 것.
올해 하반기에 진행될 이번 공모전은 유튜브를 통해 기존 노래를 리메이크 하거나, 대전과 관련된 새로운 노래를 제작해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유튜브 조회 수와 자체 평가결과 등을 종합해 대전의 대표노래로 육성,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민들에게 알리고 행사 흥행을 위해 노래 경연대회를 여는 방법도 검토 중이다.
시는 타 시도에서 지역명 등을 활용한 대표노래가 만들어져 흥행한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2012년 버스커 버스커가 발표한 '여수 밤바다'는 여수의 대표노래로 각광받고 있고, 2014년 자이언티가 발표한 '양화대교'는 흥행을 타고 서울에서 방문하고 싶은 1위 장소로 유명해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응원가처럼 쉽고 편하게 불릴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한다”며 “이번 공모전을 위해 추경 때 관련 예산 3000만원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노래를 만들기만 하고 불리지 않아 사장되는 경우가 반복돼 왔기 때문.
2008년 대전의노래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조성남 전 한국문화원연합회 대전시회장은 “노래를 만드는 것도 좋지만 시민들 입을 통해 오래도록 불리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며 “과거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노래의 활용 측면에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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