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 분구가 유력시 되며, 천안과 아산이 각 1석씩 증설되는 반면, 공주와 부여·청양의 통폐합 될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남부3군의 독립 선거구 존치가 난망해 인접한 괴산군이나 청주 상당구 미원면 등의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콘크리트'로 비유될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도 적지않은 곳이 충청이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대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에 미뤄 선거구 증설이 여당에게 의석수 확대의 호기라는 시각이 짙다.
당장, 분구를 감안한 선거구의 예비후보자의 수만 보더라도 새누리당은 유성 7명, 공주와 부여·청양 4명, 천안 10명, 아산 5명 등 26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측의 약 2배 이상인 것도 이 맥락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천안에 3명의 후보를 보유하고 있고, 유성에서도 후보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돼 새누리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게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천안지역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부분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인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난립은 치열한 경선 과정이 불가피해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선에서도 역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공주와 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더민주는 박수현 의원(공주)로 단일화된 반면, 새누리당은 정진석 전 의원과 정연상 전 충남도당 사무처장이 부여·청양 지역의 박남신·홍표근 예비후보자와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A 후보자의 부여 방문을 두고 날선 대립각을 보인 바 있다.
유성에서도 갑지역을 목표로 한 출마자들 간 특정 후보의 정체성을 둘러싼 비방전이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다.
또 유성과 천안, 아산의 기초단체장이 야권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간과키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가운데 남부3군에 괴산 편입시, 괴산이 고향인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 입장에서 상대인 야권 주자들의 출신지가 진천과 음성이라는 차이가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 임해종 지역위원장은 진천, 국민의당 김경태 전 청주시의원과 김영국 한일중학교 이사장의 고향은 음성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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