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뀌는 선거구…울고 웃을 정당은?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바뀌는 선거구…울고 웃을 정당은?

충청 2곳 증가 與 호기 전망…야권 표 분산 '반사이익' 분석 새누리 후보난립 갈등은 변수

  • 승인 2016-02-24 17:55
  • 신문게재 2016-02-25 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기준에 여야가 합의하면서 조정 선거구에서의 정당별 유불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충청권에서는 대전 유성 분구가 유력시 되며, 천안과 아산이 각 1석씩 증설되는 반면, 공주와 부여·청양의 통폐합 될 전망이다.

충북에서는 남부3군의 독립 선거구 존치가 난망해 인접한 괴산군이나 청주 상당구 미원면 등의 편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콘크리트'로 비유될 만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층도 적지않은 곳이 충청이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기대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것에 미뤄 선거구 증설이 여당에게 의석수 확대의 호기라는 시각이 짙다.

당장, 분구를 감안한 선거구의 예비후보자의 수만 보더라도 새누리당은 유성 7명, 공주와 부여·청양 4명, 천안 10명, 아산 5명 등 26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측의 약 2배 이상인 것도 이 맥락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민의당이 천안에 3명의 후보를 보유하고 있고, 유성에서도 후보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야권 성향의 표가 분산돼 새누리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게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것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천안지역 국민의당 후보들이 대부분 새누리당에 몸담았던 인사들인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후보들의 난립은 치열한 경선 과정이 불가피해 갈등 봉합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선에서도 역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일례로 공주와 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더민주는 박수현 의원(공주)로 단일화된 반면, 새누리당은 정진석 전 의원과 정연상 전 충남도당 사무처장이 부여·청양 지역의 박남신·홍표근 예비후보자와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A 후보자의 부여 방문을 두고 날선 대립각을 보인 바 있다.

유성에서도 갑지역을 목표로 한 출마자들 간 특정 후보의 정체성을 둘러싼 비방전이 서슴없이 벌어지고 있다.

또 유성과 천안, 아산의 기초단체장이 야권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을 간과키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가운데 남부3군에 괴산 편입시, 괴산이 고향인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 입장에서 상대인 야권 주자들의 출신지가 진천과 음성이라는 차이가 선거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 임해종 지역위원장은 진천, 국민의당 김경태 전 청주시의원과 김영국 한일중학교 이사장의 고향은 음성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