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정우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정우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최선”

직구 연마·부상 예방 중점… FA영입 보답 다짐

  • 승인 2016-02-24 16:55
  • 신문게재 2016-02-25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가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있다.오키나와=이성희 기자
▲ 24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장에서 한화이글스 정우람 선수가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있다.오키나와=이성희 기자
“팀이 좋은 성적으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후 FA를 통해 국내 최정상급 좌완 불펜 투수인 정우람(31)을 영입했다. 한화는 역대 불펜 FA 최고액인 4년 84억원에 붙잡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정우람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해 두지 않는다. 개인 목표가 있으면 그걸 챙기려고 노력한다”면서 “팀에 들어가서 (팀을) 챙기다 보면 그게 더 뿌듯하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한화 선수단과 두 달가량 함께 하고 있다. 낯선 환경이지만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정우람은 “캠프지나 훈련스타일, 분위기가 팀마다 다르긴 해 처음에는 낯설었다”면서도 “정근우, 송은범 등 전 SK멤버들을 비롯해 팀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있다. 또한, 감독님하고 좋은 기억이 있어 무리 없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후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FA계약 등으로 다른 선수들에 비해 천천히 몸을 만들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는 서산 2군 구장에 잔류해 몸을 만들고 뒤늦게 고치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현재 피칭 단계로 130개 정도 던졌다”면서 “몸 상태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공을 던지면서 실전에 나갈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우람은 지난 시즌 6월까지 39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체력저하와 잔 부상으로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정우람은 “군제대 이후 게임 수가 늘어나다 보니 후반기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올 시즌에는 마지막까지 부상 없이 체력적으로 완벽하게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의 가세로 한화는 막강 불펜진을 갖게 됐다. 지난 시즌 권혁, 박정진,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하지만,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는 않았다.

정우람은 “저한테 제일 맞는 옷은 스윙맨인 것 같다. 마무리 경험을 해봤지만 풀타임으로 뛴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한화에서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것에 맞게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정우람은 직구 구위를 가다듬을 생각이다. 그는 “구속이 빠르지 않지만, 직구가 가장 자신있다”면서 “지금도 직구를 가장 신경 써서 연습하고 있다. 직구가 좋아야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타자에게 잘 통한다”고 말했다.

한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정우람은 “한화 구단의 적극적인 모습이 날 필요로 한다고 느꼈다”면서 “김성근 감독님과 같이 했던 좋은 기억이 있었다. 훈련량에 대한 부분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오히려 FA 계약으로 해이해질 수 있는 부분을 다잡을 수 있어 잘됐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화의 올 시즌 최대 적은 부상이다. 정우람은 “부상은 (누군가) 알아서 챙겨주지 않는다. 전쟁터 나가기 전 아프면 아프다고 정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면서 “참고 뛰는 건 오히려 마이너스다. 몸 관리를 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키나와=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