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최문식 감독은 “승격은 물론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 1월 11~22일 통영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2차 가고시마 전지훈련(1월 24일~2월 14일)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예정된 3차 남해 전지훈련까지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최문식 감독.
24일 남해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최문식 감독은 그동안 훈련 성과를 묻는 질문에 “훈련하는 동안 날씨도 도와줬고, 여러가지 부문에서 90% 이상 만족한다”고 밝혔다.
최문식 감독이 이처럼 만족하는 이유는 지난 시즌에 비해 선수 구성이 눈에 띄게 좋아졌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시즌 신인임에도 눈에 띄는 활약으로 기대가 컸던 황인범 선수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황인범 선수와 함께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김선민과 김병석 선수의 합류로, 최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드필더진이 완성됐다.
여기에다 신인 선수 중 미드필더진에서 공백이 발생할 시 이를 충분히 메워줄 이동수 선수를 발굴했고, 영입을 추진 중인 외국인 선수도 측면 공격은 물론,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선수를 찾았다.
공격 자원은 브라질 출신의 브라질 1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로 180cm의 신체조건을 갖췄으며, 중앙수비수는 루마니아와 콩고 이중국적을 갖고 덴마크 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로 190cm의 신체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두 선수 모두 특별한 문제가 없을 경우 조만간 영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진에서도 만족할 만한 선수 영입이 이뤄졌다. 베테랑 공격수이면서 스타플레이어인 서동현과 김동찬을 비롯 진대성, 유승완의 합류로 공격에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아직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원톱으로 서동현을 세우고, 오른쪽은 김동찬과 진대성, 왼쪽은 한의권과 신인이지만 스피드가 탁월한 유승완을 생각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포메이션은 4-3-3이지만, 경기 양상에 따라 적절히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비는 지난 시즌 공격에서 활약한 완델손이 윙백으로 복귀하고, 신인 중 김형진, 장준영, 우현 등이 아직 부족하지만 많이 성장해 기대를 걸고 있다”며 “실바도 전반기까지 계약이 돼 있는 좀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시즌 대전시티즌의 전력에 대해서는 챌린지에서 대구FC, 서울이랜드FC, 안산무궁화프로축구단, 부산아이파크와 함께 5강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감독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5강으로 꼽은 대구, 이랜드, 안산과 붙는다. 여기서 잘 버티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초반 10경기도 중요하지만, 경기수가 많은 5월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서 치고 나간다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또 “당장 이기는 축구를 해야된다는 팬들의 의견도 맞다.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진심으로 환호하고, 신나게 응원할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며 “90분 내내 지키기만 하다가 역습으로 한골을 넣어서 이기는 경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패스를 통한 재미있는 축구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해=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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