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23일 오후 유성도서관에서 과기대 교수아파트 재건축 사업계획 변경에 따른 도룡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주민 공청회를 열었다.
5층 96세대 규모로 1987년 준공된 과기대 교수아파트(대지면적 1만 4863㎡)는 29년이 경과해 재건축이 진행돼 왔으나,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시공사 선정 유찰 등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도시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 주요 내용은 과기대 교수아파트 재건축 사업여건 개선을 위해 용적률을 155%에서 185%로 상향한 점이다.
또 세대별 주택 규모를 대·중·소로 다양화하고, 소형주택 수요 증가에 따른 소형 세대 수를 196세대에서 261세대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그러나 주변의 양호한 자연경관 확보를 위해 주요 조망점에서의 매봉산 정상부 조망이 가능하도록 건축물의 최고 높이는 당초대로 12층 이내를 유지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도시계획 및 건축 전문가와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가 토론과 주민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테라건축사사무소 정태일 소장은 그동안 시공사 선정의 어려운 원인을 분석해 보완하고, 사업부지의 정형화 검토, 주변 개발여건을 고려한 재건축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과기대 교수아파트에서 20년 이상 살고 있다는 한 주민은 “그동안 사업성이 낮아 세 번씩이나 시공사 선정이 유찰돼 사업 추진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용적률이 상향되고 조합원 의견을 반영한 건축계획이 마련, 사업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계획 변경을 반겼다.
앞으로 도룡지구 재정비촉진계획(변경)은 다음 달 열리는 대전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