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건양대를 시작으로 지역대가 일제히 2월 중에 입학식을 개최한다. 한밭대가 25일, 한남대는 23일과 24일 입학식을 연다.
이들 3개 대학은 4년제 대학의 추가 모집 최종 등록 마감일인 25일 이전에 모두 입학식을 개최한다.
배재대는 최종 등록일 다음날인 26일 입학식을 개최한다.
전문대 추가 등록이 마감되는 27일 이후 입학식을 여는 대학은 충남대와 목원대, 우송대 등 세 곳으로 이들 대학의 입학식은 오는 29일이다.
이렇게 지역대학들이 전통적인 3월 입학식을 앞당겨 개최하는 것은 입학식이나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교에 대한 소속감을 강하게 주입해야 추가 합격 등으로 인한 이탈자가 최대한 줄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양대가 지난 22일 입학식 이후 23일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동기 유발학기를 시작했으며 한남대는 22일과 23일 단과대별로 입학식을 겸한 오리엔테이션을 열며 신입생들의 소속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추가 모집이 진행되는 가운데 입학식을 개최하는 것에 대해 신입생 확보전이 극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가 모집 인원이 미비해 입학식을 앞당겨 진행해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학가의 설명이지만 공식적인 신입생 모집전형이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추가 모집 최종등록은 4년제 대학은 25일까지, 전문대는 27일까지다.
여기에 고등교육법에 학년시작을 3월 1일부터 다음연도 2월말까지 규정하고 있음에도 미리 신입생을 입학시켜 학사 일정을 시작하는 것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다.
'학교 운영상 필요한 경우 학칙으로 다르게 정할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긴 하지만 이렇다할 신입생 프로그램 없이 학사 일정을 앞당기는 것은 결국 신입생 이탈을 막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지역대 관계자는 “학사 운영이 시작되는 3월 이전에 입학식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해야 여러가지 시행착오 없이 곧바로 학교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입학식을 앞당겨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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