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ISA를 만능통장으로 장점만 부각시키고 증권사와 은행들의 마케팅 및 수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금융소비자 보호대책을 도입한 뒤 판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원금손실 공포를 불러온 주가연계증권(ELS)사태를 언급하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증권사, 금융사가 어떻게 팔든 상관없이 국민을 뜯어 먹는 영업을 무제한적으로 허용해 주는 것은 금융사만 배불리는 정책 방향이라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고 금융위원회와 금융사를 싸잡아 비판했다.
나아가 금소원은 “금융위는 국민부자 프로젝트라며 무차별적 투자성 금융상품 가입을 부추기는 행태나 금융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행위를 즉각 중단시켜야 할 것”이라며 “ISA의 의무가입기간 축소, 고객투자성향제도 개선, 가입 시 녹취 의무화, 금융사의 배상책임 등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완책을 미비한 상태로 ISA를 시행한다면 ISA 불매운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소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들이 ISA가 불완전한 상태로 시판되고 있음을 이해하고 서둘러 가입하기보다는 제도가 보완되고 시장에서 정착된 후에 가입해도 늦지 않다”며 “과거에는 단품별로 상품 이해가 필요했다면 이제는 복합적 판단과 함께 5년 장기가입상품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승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