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어린이 돕자' 릴레이 제기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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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어린이 돕자' 릴레이 제기차기

실화 소재로한 영화개봉 계기로 제2의 아이스버킷 챌린지 확산 SNS 통해 각계각층 참여 영상, 모금액 전액 환자 치료비에 쓰여

  • 승인 2016-02-23 17:53
  • 신문게재 2016-02-24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사랑의 제기차기 3·1 기부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br />페이스북 캡처
▲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이 '사랑의 제기차기 3·1 기부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한 '제기차기' 릴레이가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루게릭병 환자에게 기부하며 얼음물 샤워를 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이은 또 하나의 행동 릴레이 기부가 등장해 관심을 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차기하는 영상이 잇달아 게재됐다. '사랑의 제기차기 3·1 기부챌린지'라는 설명과 함께 제기를 3번 차면 1000원을 기부할 수 있고 6번 차면 2000원, 9번 차면 최대 3000원까지 소아암협회에 낼 수 있다는 내용이 같이 적혀 있다. 이어 다음 제기차기를 할 세 명도 지목했다.

이번 영상에 담긴 캠페인은 '사랑의 제기차기 3·1 기부챌린지'로 모금액은 전액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 환자의 치료비로 쓰일 예정이다. 3000만원이면 소아암 환자 1명의 골수이식 치료비를 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

제기차기에 쓰이는 제기는 티슈 한 장과 동전으로 즉석에서 만들어 참여하도록 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 페이스북을 떠도는 영상에는 지역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정치, 교육, 의료계 인사들의 참여 장면이 담겼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이서진 도담도담 대표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단국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박우성 단국대병원장 등 지역 의료계, 대전시교육청, 배재대 홍보팀 등 지역 교육계와 정치계 인사도 연이어 릴레이에 참가했다.

소아암협회 충청지회에 따르면 23일 오후 현재 모두 139명이 협회 후원계좌로 기부금을 보냈다.

이번 캠페인은 대전CBS가 오는 25일 개봉하는 영화 '레터스 투 갓(Letters to God)'을 앞두고 소아암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해 시작됐다. '레터스 투 갓'은 소아암을 앓는 한 소년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대전CBS 관계자는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게 '축구'라고 하는데 릴레이 캠페인에 더 쉽게 참여할 수 있게 '제기'를 생각했다”며 “소아암 어린이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을 알리고 그들이 겪는 고통을 행동을 통해 공감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전CBS는 이번 영화 상영 수익금 일부를 소아암 어린이 환자를 돕는 데 기부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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