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세종시는 제주에 이어 전국 두 번째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세종에서 표준공시지가가 집계된 이후 매년 상승폭은 둔화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1일 기준 2016년도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적정가격을 공시했다.
이번 표준지공시지가는 지난해 대비 전국 평균 4.47% 올랐는데, 전년도 상승률 4.14%에 비해 상승 폭이 다소 증가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도가 관광 호황을 누리며 표준지 공시지가도 올해 19.35% 인상돼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뒤를 이어 세종시가 표준지 공시지가 12.9% 인상됐고, 울산(10.74%), 대구(8.44%), 부산(7.85%) 등이 전국 평균(4.47%)를 웃돌게 인상됐다.
반면, 대전에서는 2.68% 인상돼 표준지 공시지가가 올해 전국에서 가장 낮에 오른 지역이 됐고, 충남은 2.78%로 대전에 이어 역시 두 번째 낮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충북은 전국 평균을 조금 웃도는 4.67% 인상됐다.
더욱이 대전은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 평균 표준지공시지가 인상률 7.39%에 크게 못 미쳤고, 충남은 시·군 평균 5.84%보다 낮았다. 대전에서는 구도심 상권의 쇠퇴와 정비구역의 잇따른 해체 및 개발사업 지연 등 개발호재가 없어 표준지공시지가에 변화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표준지 평균가격은 ㎡당 전국 평균 13만7348원이며, 서울 401만1782원, 대전 20만8408원, 세종 10만332원, 충남 4만6522원, 충북 3만275원을 각각 기록했다.
대전에서 최고 비싼 표준지는 ㎡당 1215만원을 기록한 대전 중구 은행동 프리스비였고, 최저가는 ㎡당 430원인 동구 신하동의 임야다. 세종에서는 ㎡당 393만원인 나성동 에스빌딩이 최고 비싼 땅이고, ㎡당 2000원인 전의면 관정리 임야가 가장 저렴했다.
충남은 천안 동남구 신부동 ABC마트가 ㎡당 790만원으로 가장 비싼 땅값에 이름을 올렸으며, 도내에서 가장 낮은 공시지가를 보인 곳은 논산시 양촌면 오산리 임야로 ㎡당 200원에 불과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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