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성<사진> 미래철도연구원 원장은 22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4월 KTX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으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가 크게 감소하면서, 충청인과 호남인 모두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양쪽(충청·호남)에서 모두 이해하고 반발이 없는 운행계획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호남선 KTX는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환승이라는 불편을 없애야 한다. 이에 따라 호남선 KTX의 노선 증편·연장은 충분이 가능한 부분이고, 논리가 있는 부분이다”면서 “수서발 고속열차 개통에 앞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를 늘리고, 익산에서 단절된 철도를 연결하는 등 종합적인 운행계획이 조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의 경부선처럼 복합열차 활용방안도 제기했다. 정 원장은 “KTX 열차 2개를 묶어서 운행하는 복합열차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호남에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열차의 경우 익산역(2개로 분리)에서 고속선과 일반선으로 나눠 운행하면, 서대전역 경유 비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 원장은 호남선의 저속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서대전~논산 구간 직선화 사업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대전~논산 기존 구간을 직선화하면 약 13.5㎞를 단축할 수 있다. 운행속도도 두배 이상으로 높여, 운행시간을 20분 정도 단축할 수 있다”면서 “직선화된 선로를 호남고속철도 전용선에 연결(논산시 채운면)하면 추가로 단축이 가능해 서대전~익산 구간 운행시간을 30분정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수서발 고속철도 개통으로 32편성이 새롭게 운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코레일의 KTX와 SRT의 운행횟수 등이 향후 재조정된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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