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티즌 선수들이 3차 전지훈련장인 남해이동공설운동장에서 김종현 코치와 몸을 풀고 있는 모습. |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다.”
22일 대전시티즌의 3차 전지훈련지인 남해이동공설운동장에서 만난 최문식 감독은 최근 서동현과 김동찬 선수의 합류로, 공격진에서의 고민을 어느 정도 덜어낸 모습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공격을 책임질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면서, 기존 선수들과 호흡도 맞춰 보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베테랑 공격수인 서동현과 김동찬 선수가 각각 임대와 이적으로 대전시티즌에 합류하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둘 수 있게 됐다.
최 감독은 “서동현, 김동찬, 진대성, 한의건, 완델손 등 공격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영입을 준비 중인 2명의 외국인 선수 중 1명은 중앙수비수로 확정했고, 나머지 1명은 김선민, 황인범, 김병석 선수의 공백을 채워줄 수 있는 미드필더나 미드필더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윙포워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린 대전시티즌은 이번 3차 전지훈련에서는 체력과 전술훈련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날도 오전엔 체력훈련을 실시하고, 오후에는 패스 훈련으로 1시간 동안 몸을 풀고 오후 5시까지 최 감독의 지도하에 공격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서동현 선수는 전술 훈련에 참여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었으며, 지난 21일 합류한 김동찬 선수는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 체력훈련에 한창이었다.
기존 선수들은 1차 통영 전지훈련 때보다 몸 상태가 한결 가벼워 보였다. 패스 훈련 중에는 날카롭고, 빠르게 패스할 것을 요구하는 김종현 코치의 주문에 파이팅을 외치면서 즉각 반응했고, 끊임 없이 서로 소통하면서 훈련을 받았다.
김종현 코치는 “선수들이 체력과 정신적으로 많이 좋아졌다”며 그동안의 훈련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신인 선수들 중에는 이동수, 김형진 선수가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기대가 크다”며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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