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가 22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황 총리는 지난해 6월 18일 취임 후 올해 1월 31일까지 서울과 세종에서 집무를 본 날은 107일이다. 서울에서 74일(69%), 세종에서 33일(31%) 집무를 봤다.
하지만, 서울에서 세종으로 이동해 집무 시 세종근무로 집계했다는 점에서 세종에서의 집무 비율은 31% 보다 낮다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숙박도 마찬가지다. 서울공관 숙박은 93일(80%), 세종공관 숙박은 23일(20%)로 알려졌다.
총 숙박일(116일)과 집무일(107일)의 차이(9일)는 지방행사 참석을 위해 지방에서 체류하되, 서울에서 숙박한 경우다. 서울 숙박(93일) 현황을 보면 청와대와 서울청사 회의 22일, 수도권 행사 65일, 기타 6일로 나타났고, 서울 집무(74일) 현황을 보면 청와대와 서울청사 회의 24일, 수도권 행사 47일, 기타 3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총리가 세종시 안착을 위한 노력과 개선은 커녕 오히려 서울에서 숙박과 집무의 대부분을 보는 것은 '국무총리' 보다는 '서울총리'라는 오명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수백억의 막대한 국가예산이 투입된 서울공관과 세종공관의 두 집 살림은 혈세낭비와 함께 세종시 조기정착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국책도시로 태어난 세종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솔선수범과 결단이 중요하다”며 “세종청사 안착과 국정 효율성을 위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 집무실 설치 검토와 공론화 과정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세종=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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