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환 글로벌튼튼병병원장 |
일자목 자체가 독립된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고 절대적인 치료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없어지고 이에 의한 목 주변의 일련의 변화들로 증상이 생긴다면 이에 대한 관심은 반드시 필요하다. 잘못된 수면 자세, 컴퓨터를 많이 다루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는 학생, 차량 접촉사고로 목이 앞뒤로 꺾이는 경우, 평상시 턱을 앞으로 빼는 습관 등은 일자목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작업이나 공부를 할 때 모니터는 항상 눈높이보다 높게 해서 사용하고 책을 오랜 시간 보는 경우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은 펴는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하고 장시간 작업해야 할 경우에는 50분 간격으로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베게는 높지 않게 사용하고 높이는 목 뒤에 댔을 때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위치가 좋은 베게 높이가 된다.
그럼 일자목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운동 자세는 무엇일까?
우선 턱 당기기 운동이 있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이마와 턱을 동시에 몸쪽으로 당긴 채 15초 정도 정지하는 것으로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또 한 가지는 C자 곡선을 만들어 주는 운동이다.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모으고 목 뒤 경추에 대면 목 뒤에 뼈와 뼈 사이 공간이 만져진다. 이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을 맨 위쪽부터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목을 서서히 뒤로 젖혀 30초 정도 버티고 손가락을 뼈와 뼈 사이 공간 중 밑에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 다시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목이나 어깨, 팔에 생긴다면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양승환 원장은 “목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을 잃게 되면 디스크의 충격완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분명 이에 대한 치료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자목의 치료는 생활 습관과 자세의 교정으로 시작해 균형이 흐트러진 척추 주변 근육을 운동치료로 균형을 맞추어 준다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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