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C라인 사라진 목, 자세가 문제였네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C라인 사라진 목, 자세가 문제였네

어깨·등 뻣뻣하고 심하면 두통까지… 스트레칭과 운동 치료로 교정 가능

  • 승인 2016-02-22 15:19
  • 신문게재 2016-02-23 1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 알고 지킵시다] 일자목

▲ 양승환 글로벌튼튼병병원장
▲ 양승환 글로벌튼튼병병원장
기차역에서 유모차를 두고 벌이던 총격전으로 기억되는 영화 '언터처블'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앤디 가르시아가 그려낸 비운의 화가가 있었는데 그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이다. 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목이 길고 푸른 눈을 가진 여인의 초상화는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나치게 길게 뻗어 오히려 불편해 보이는 목을 가진 여인의 푸른 눈이 어딘가를 응시하는 모습은 가난 속에 외롭게 숨을 거둔 그의 삶과도 닮은 듯해서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미술 작품이 아닌 실제에서 목이 일자로 곧게 뻗어 있고 앞으로 구부러져 있다면 척추 건강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옆에서 보았을 때 정상적으로 C자형인 목의 곡선이 일자가 되었을 때 아무런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목과 어깨, 등 부위가 뻣뻣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증상이 있다가 없기를 반복하다가 심해지면 팔로 증상이 내려가거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일자목 자체가 독립된 질환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고 절대적인 치료의 대상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 그러나 목의 정상적인 곡선이 없어지고 이에 의한 목 주변의 일련의 변화들로 증상이 생긴다면 이에 대한 관심은 반드시 필요하다. 잘못된 수면 자세, 컴퓨터를 많이 다루거나 책상에 오래 앉아 공부를 하는 학생, 차량 접촉사고로 목이 앞뒤로 꺾이는 경우, 평상시 턱을 앞으로 빼는 습관 등은 일자목이 되기 쉽기 때문에 이런 습관이나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작업이나 공부를 할 때 모니터는 항상 눈높이보다 높게 해서 사용하고 책을 오랜 시간 보는 경우 목을 앞으로 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 어깨를 뒤로 젖히고 가슴은 펴는 스트레칭을 자주 시행하고 장시간 작업해야 할 경우에는 50분 간격으로 10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베게는 높지 않게 사용하고 높이는 목 뒤에 댔을 때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위치가 좋은 베게 높이가 된다.

그럼 일자목으로 생길 수 있는 증상을 완화시키는 운동 자세는 무엇일까?

우선 턱 당기기 운동이 있다.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이마와 턱을 동시에 몸쪽으로 당긴 채 15초 정도 정지하는 것으로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또 한 가지는 C자 곡선을 만들어 주는 운동이다. 양손 가운데 손가락을 모으고 목 뒤 경추에 대면 목 뒤에 뼈와 뼈 사이 공간이 만져진다. 이 뼈와 뼈 사이의 공간을 맨 위쪽부터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서 목을 서서히 뒤로 젖혀 30초 정도 버티고 손가락을 뼈와 뼈 사이 공간 중 밑에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 다시 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다. 목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목이나 어깨, 팔에 생긴다면 중단하고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양승환 원장은 “목의 정상적인 C자형 곡선을 잃게 되면 디스크의 충격완화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퇴행성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증상이 발생한다면 분명 이에 대한 치료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일자목의 치료는 생활 습관과 자세의 교정으로 시작해 균형이 흐트러진 척추 주변 근육을 운동치료로 균형을 맞추어 준다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