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보행장비 |
분야별로 특화된 전문 분야를 진료할 경우 종합병원으로 몰리는 환자를 중간에서 게이트 키핑(gate keeping)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전문병원들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고, 전문화된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들도 많다. 이에 본보는 지역의 전문병원들이 어떤 곳들이 있는지 이들의 전문화된 의료기술은 무엇인지 살펴보려고 한다. 이와 함께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전문병원 활용의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대전지역은 유독 척추전문병원들이 강세다.
전국적으로 광역 단위 지자체 가운데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을 갖추고 척추 전문 치료를 하는 대규모 병원들이 몰려있는 곳을 꼽으라면 대전이 유일하다.
대전지역이 척추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하기까지 세우리병원(옛 스마일병원)의 역할이 크다.
지난 2000년 5월 대전 둔산동에 중부권 최초의 척추 전문병원을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2만회 이상의 고난이도 척추수술을 시행했으며, 수술에 따른 재활·도수 치료 시스템까지 척추전문병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대전 최초' 수식어 가장 많은 척추전문병원=세우리 병원은 '최초'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많은 병원이기도 하다.
2000년 충청권 최초의 척추전문병원을 개원한 이래 그 해에는 충청권 최초로 내시경을 도입했다. 2002년에는 충청권 최초로 인공디스크 수술을 시행한 바 있고, 4㎜내시경과 드릴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수술에 적용시키기도 했다.
눈에 띄는 재활장비는 로봇보행 재활장치 치료기다. 말그대로 로봇보행 장치를 착용하고 환자를 훈련시키는 재활 프로그램인데 이 치료기는 지역에서는 충남대학교병원 재활센터와 세우리 병원이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전문병원 가운데 세우리 병원이 유일하게 로봇보행 장치를 도입한 것이다.
이밖에 승마 재활장치 치료기와 극저온 냉동 치료기까지 환자의 최상위 치료를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우리병원은 유럽에서 효능을 인정받아 관절, 통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극저온 냉동치료기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극저온 냉동요법은 상처 부위에 열이 나거나 타박상 등으로 통증이 있을 때 얼음찜질을 하는 원리와 같다고 생각하면 된다. 습도가 거의 제로인 상태에서 영하 110℃ 극저온은 우리몸의 신경계에 강한 자극을 주고 혈관을 수축시켜 통증 유발 신경섬유가 작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를 통해 인체의 저항능력 강화, 면역력 강화, 신체능력을 강화시키고 통증 완화 작용을 하게 하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기는 직접적으로 피부조직 통증의 감각을 차단시키고 강력한 저온을 조직까지 침투시켜 염증을 차단하는 것으로 신경 성형술과 병행 치료할 경우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난위도 수술 전문 병원=세우리병원은 선진화된 최첨단 의료장비의 지속적인 도입, 국내 최고의 의료진 5인이 협진 진료를 시작했다.
무엇보다 인공디스크치환술과 미세현미경수술, 내시경레이저수술까지 고난위도 수술 사례가 2000례가 넘으면서 수술 치료에 있어서 지역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세우리병원이 충청권 최초로 인공디스크 수술을 시행한 이래 현재까지 인공디스크치환술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수술은 만성 디스크 환자들이 오랜 치료로 통증이 치료되지 않을 때 시행하는 고난위 수술이다. 병든 디스크를 모두 제거하고 관절 운동이 가능한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낮아진 디스크 높이를 올려줘 신경이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이다. 미세 현미경 수술의 경우도 척추에 최소한의 상처만을 내고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존하는 수술법으로 고난위 수술에 포함된다.
병원장인 정호 원장이 현재 대전자원봉사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랫동안 복지만두레 활동을 해왔다. 지역방송사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한달에 두명씩 무료 진료와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벌써 10년째 저소득층 무료 수술을 하고 있다. 또 매년 김장봉사를 위해 자원봉사연합회에 1000만원씩 지원하는 일 역시 5년째 진행중이다.
서산이 고향인 정호 병원장이 대전지역에서 병원을 운영하면서 대전이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도시가 될까를 고민하다 자원봉사 활동에 나서게 됐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