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남도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대중국 교역량 및 여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평택항에 신규 국제여객터미널이 건립된다.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올 상반기 설계공모를 진행하는 이 터미널은 기존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만길 75번지에 위치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을 대체하기 위해 인근에 확장 건설되는 것이다. 부대시설을 포함한 1만2900㎡의 여객터미널 1동을 위한 총사업비는 715억원에 달한다.
현재 평택터미널에서는 연운, 위해, 영성, 연태, 일조 등 중국 5개 항로를 운항하고 있지만, 접안시설은 3개 선석으로 부족하고 이용객의 증가가 예상돼 이번 신규 건립을 결정했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평택항 국제여객부두 사업은 3만t급 4선석으로 1317억원의 예산이 2020년까지 투입된다.
터미널과 부두 등 평택항 개발에 모두 2032억원이 쓰이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해수부 관계자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이 투입돼 지역 건설경제에 이바지하고 전국적으로 3900억원의 생산유발과 2300여 명의 고용창출, 대중국 관광산업 발전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충남도민들은 걱정이다.
서산시민 정모(38)씨는 “아무래도 인근인 평택 국제여객터미널이 커지면 대산 국제여객터미널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지역항만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중국과 최단거리 여객 경로를 자랑할 서산 대산항의 국제여객터미널은 공정률 95%를 넘어서 오는 5월 준공 예정이다. 이 터미널의 운영에 대한 내용은 오는 8월 제23차 한·중 해운회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여객선 종류.
화물까지 실을 수 있는 카페리와 시간을 단축할 쾌속정을 두고 저울질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수부는 카페리로 유도해 물동량 증가까지 노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도는 당진 송산부두 확장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평택은 평택대로, 당진과 서산은 또 지역대로 각자의 필요성에 의해 예정된 항만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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