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모자라' 혈액수급 초비상…적정량에 2.7일분 부족

지카바이러스·헌혈 비수기 등 원인

헌혈 비수기와 지카바이러스 공포 등의 원인으로 국내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19일 오후 기준으로 국내 혈액 보유량이 2.3일분이라고 밝혔다. 적정 보유량은 5일분으로 현재는 '주의'단계다.

지난달 7일 전국적으로 혈액 보유량이 2.1일까지 떨어져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또다시 혈액수급에 비상이 걸린 것.

적십자사에 따르면 적정 혈액 보유량은 1만2287유닛이지만,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혈액은 5322유닛에 불과한 상황이다. 혈액형 별로는 O형과 A형이 각각 2일분이 남아있고, B형이 3.2일분, AB형이 2.2일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혈액 수급 최저치 이후 지역에서도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헌혈운동 등이 대대적으로 일었으나 최근 지카바이러스 유행 등에 따라 헌혈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악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의 재난 위기 대응 매뉴얼을 보면 혈액수급 위기단계는 혈액 보유량에 따라 3일분에서 5일분까지 '관심', 2일분에서 3일분 미만이 '주의', 1일분 이상 2일분 미만일 경우 '경계', 1일분 미만일 경우 '심각' 등 4단계로 나뉘어 진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