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아파트에서 바라본 대전교도소 모습. 주변지역에 학교와 교회, 웨딩홀 등이 위치 해 있다. |
대전교도소는 이 아파트 단지와는 500m 거리에 있고, 주변지역에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회, 웨딩홀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아파트 입주민이 마음만 먹으면 교도소 내부 시설을 살펴볼 수 있는 등 보안이 취약한 상황이다. 반대로, 교도소 내부에서 수용자 탈옥 등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에 떨어야 한다.
대전교도소 10시 방향에도 아파트 2개 단지가 들어서 있다. 유성구 대정동의 이 아파트 단지도 교도소와 700m 거리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아파트 단지 외에도 인근에는 물류유통단지와 대형마트, 아웃렛 등 다중집합시설이 존재한다.
대전교도소 주변 1.5㎞ 내인 서구 관저동과 유성구 대정동 및 교촌동 일대에는 아파트 6000세대 가량이 밀집해 있다.
특히 서구 관저동과 유성을 연결하는 도안대로의 예정구간에는 교도소 부지가 포함돼 있을 정도로 도시 생활권과 근접해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주민들은 대전교도소의 조속한 이전을 원하고 있다.
신규현 드리움아파트 2단지 입주자대표회장은 “도안신도시 2·3단계 개발이 예정된 만큼 대전교도소가 하루빨리 시 외곽지역으로 옮겨갔으면 하는게 주민들의 바람”이라며 “앞으로 총선 후보들에게 공약화를 요구할 계획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교도소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교도소 이전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도 나온다. 지역구 지방의원인 송대윤(더불어민주당·유성1) 대전시의원은 “현재 도시개발이 급속하게 이뤄져 아파트가 교도소 코앞까지 와 있다”며 “주민들의 주거환경 문제 해결 차원에서 교도소 이전이 필요하고, 이 문제에 대해 공론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84년 11월 대전 유성구 대정동에 자리잡은 대전교도소는 부지만 40만 7610㎡에 달하고 수용시설과 기술작업장 등 47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다. 대전교도소 정원은 2060명이지만, 이보다 훨씬 많은 3000명가량이 수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대전교도소의 해당 부지는 도안신도시 3단계에 포함돼 있어 이전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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