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DB |
다만, 자족기능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2030년까지 계획한 50만명 달성은 불투명한 상태다.
더불어 정부부처 이전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기업과 대학, 병원 등 유치는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21일 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세종시 인구는 22만1313명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7월 출범 초기 10만751명에서 두배 이상 늘었다. 출범 4년도 채 안돼 인구가 급증한 것은 고무적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올해 2단계 건설 원년의 해를 맞이한 세종시가 인구 유입과 더불어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자족기능 확보를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현재 발전단계에 있는 세종시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 유치 등을 통한 인구유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세종시 인구 유입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세종시 가구당 평균 인구가 2.58명꼴로 앞으로 3년간 8만7601명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시가 당초 계획한 2020년까지 30만명 목표는 2년 앞당겨진다.
하지만, 2030년까지 행복도시(50만 명)·읍면지역(30만 명) 80만명 건설은 쉽지 않다. 공공주택 분양 치중에 따른 인구유입에만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기업과 병원 등을 유치해 정주 여건을 마련하지 않으면 인구 유입은 정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신성장산업육성과 우량기업 100곳 이상 유치를 통해 1만 6000개 일자리 창출로 활력있는 도시 건설 계획을 내놨다.
또 4생활권에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전(IT)과 오송(BT) 등 과학벨트와 지역산업 생태계를 연계한 연구개발 중심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도시의 신성장동력 구상도 세웠다. 여기에 핵심 자족시설 건설을 위해 카이스트 융합의과대학원과 고려대 약대 유치를 통한 산학연 체제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특히, 자족 기능을 위해 입주기업에 조세감면과 주택 특별분양, 토지대금 무이자할부와 외국 대학ㆍ기업에 건축비 등 다양한 당근책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기업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도 소규모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검토하고, 철도교통 융복합 산업단지와 벤처밸리, 도시첨단 산업단지 등 친환경융복합 산업단지를 신규 조성, 조치원ㆍ부강산업단지 등 노후 산업단지 구조를 고도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자족ㆍ성장 도시로서의 방점을 찍는다는 방침도 정했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와 더불어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아 도시 자족기능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