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253석과 비례대표 47석'에는 여야가 공감한 상태다.
충청은 공주와 부여 청양이 합구, 유성갑, 천안병, 아산을이 신설되는 안이 확실시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의 선거구가 증설 예정이다. 기존 25석에서 27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총선 주자들은 여야 합의와 무관하게 '없는 운동장'을 뛰고 있는 해프닝이 빚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더민주 비대위 대표실에서 첫 단독 회동을 열어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30분간의 회동에서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선거구획정안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처리의 마지노선을 29일로 제안해 쟁점법안-선거구 연계 전략의 철회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김 대표는 “양당 모두 총선 경선에 안심번호 휴대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23일 본회의에서 (시도) 해보고 (안되면) 29일 본회의를 추가로 잡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23일까지 선거구획정이 처리되지 않으면 총선이 연기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도 “그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측은 2월 처리를 장담할 수만은 없다는 강경 모드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후 강경론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일각에선 협상이 더 지연될 경우, 총선을 한 달 가량 연기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29일 본회의에서 선거법이 확정되려면 23일에 선거구획정 기준이 선거구획정위에 넘어가야 한다.
선관위는 23일을 넘기면 선거관리에 상당한 차질을 우려했다. 24일 재외선거인명부 작성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나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
선거구 획정 지연은 매 총선 때마다 곡절이 많았다. 지난 19대 총선(2012년 4월 11일)때는 선거를 44일 앞둔 2월 27일에, 최악인 지난 17대 총선(2004년 4월 5일)으로 선거를 불과 37일 앞둔 3월 9일에야 극적으로 처리됐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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