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역의원 컷오프, 긴장감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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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현역의원 컷오프, 긴장감 최고조

與 저성과자 등 충청의원 포함… 野 지역 21·비례 5명 공천배제

  • 승인 2016-02-21 16:27
  • 신문게재 2016-02-2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현역의원 컷오프(경선 배제)'적용 강도가 다소 다르게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한구 공천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경선에 부쳤을 때 상품이 너무 떨어지면 전체적으로 모양이 안 좋으니 불량품은 걸러내고 경선에 부쳐야 한다”고 현미경 심사를 예고했다.

부적격 현역의원으로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은 자'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월급만 축낸 자' 등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정성·정량 평가를 병행하겠다며 질적·양적 잣대를 모두 활용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보수 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와 진보 성향의 참여연대가 각각 19대 국회의원들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놓아 주목되고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2012년 5월부터 지난 1월 15일까지 '갑(甲)질'과 '막말'을 한 현역의원들을 조사했다. 질적 평가인 셈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갑질' 의원 12명에 충청 의원이 1명 포함돼 있다.

'막말' 의원으로 낙인된 24명 가운데 충청 의원이 4명이나 끼어 있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소속 인사인 박주희 사회실장과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운영위원) 등 2명은 현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사회실장은 적격성 심사기준을 마련하는 자격심사소위 위원이다. 바른사회시민회의의 평가 기준인 '갑질'과 '막말'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2012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 등 양적 기준으로 19대 의원들을 평가했다.

그 결과, 본회의와 상임위 모두 출석률 80%에 미달한 새누리당 의원 14명 중 충청 의원이 1명 끼어 있고 법안 대표발의 건수가 10건 이하인 의원 13명 중 충청 의원은 3명이 포함돼 있다.

이런 지표들이 '저성과자'를 가려내는 기준으로 활용될 경우 친박 의원들도 안전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도 탈당자를 포함해 '현역의원 20% 컷오프(공천배제)'를 실시하는 공천룰을 확정했다.

현역 물갈이 최소 기준을 확정한 데 이어 이번주 부터는 광주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략공천 대상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내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는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지난해 11월18일 기준 소속 의원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 21명)을 기준점으로 하위 20%를 배제한다는 방침을 당초 계획대로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구 21명과 비례 5명 등 모두 25명은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다.

논란이 됐던 하위 20% 기준에 대해선 탈당파도 포함시키기로 했지만, 공천심사 과정에서 추가 탈락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탈당자(21명) 또는 불출마자(4명)를 평가 점수와 상관없이 '물갈이 지수'에 포함시켜 컷오프가 사실상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지도부가 이를 일축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현역의원 108명 중 공천을 신청자는 100명이고, 이중 절반 가량인 47명이 단독 신청을 해 물갈이 폭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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