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7월 당대표 선거 충청주자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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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7월 당대표 선거 충청주자 급부상

친-비박 당권전쟁 전초전… 이완구·정우택·윤상현·정진석 거론

  • 승인 2016-02-21 16:27
  • 신문게재 2016-02-22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친박과 비박계간 공천 전쟁 갈등 정점에는 오는 7월 치러지는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자리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 뒤를 이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동시에 뽑는다.

새누리당 내 차기 대선 후보군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핵심 역할을 하는 때문에 친박과 비박계, 그리고 충청 대 영남의 혈투가 예상된다.

4월 총선이 '7월 당권 전쟁'의 전초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당권 전쟁은 내년 12월 대선 주자를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포스트 김무성'을 뽑는 전당 대회에 친박은 '당권 탈환', 비박계는 '당권 유지'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써야 하는 '벼랑 끝 전쟁'인 셈이다.

친박 진영은 2014년 7월 서청원 의원이 김무성 대표에 패하면서 2년간 큰 설움을 당했다. 정권을 창출하는 데 일등 공신을 했던 친박이 국회내에서 제대로 힘을 써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충청 주자들도 충청대망론을 가슴에 품고,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으로 잠룡 그룹인 이완구 전 총리,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청주 상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 충청포럼 회장),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이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거명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된 혐의의 결백을 밝히겠다며 4월 불출마 선언을 하고 법정 투쟁에 나섰다.

2심 무죄가 1차 목표다. 당 대표 출마를 통해 자신의 명예 회복을 다지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말이 당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정우택 의원은 4선 고지에 오르면, 원내대표 내지, 당 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충청대망론을 위해 3~4명의 충청 주자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말을 '관용구'처럼 쓰는 충청대망론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달 출향 인사들의 모임인 충청포럼 회장에 취임한 윤상현 의원은 3선에 성공하면, 자신이 '킹'으로 나설지, '킹메이커'가 될 지를 놓고 여러 시나리오를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대망론에 대해선 함구에 가까울 정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충청포럼 회장 취임 후 더 더욱 그래졌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정 전 총장은 공주에서 승리하면 4선 고지에 오른다. 그도 원내대표, 아니면 당 대표를 거쳐 '포스트 JP'를 꿈꾸고 있다. 정 전 총장은 김종필 전 총재를 '친 아버지' 이상으로 극진히 대한다. 단순히 선친인 정석모 전 내무부 장관과 JP와의 친분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충청 새누리당 대권 전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친박 좌장격인 최경환 의원의 출마를 꺾는 일이다. 최 의원이 '진박 마케팅'의 첨병에 서서 영남권 세몰이에 이어 충청으로까지 '지원'에 나선 이유가 당 대표 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충청 주자들 대부분이 친박 성향이어서 최 의원과 교통정리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충청 정가에선 청와대의 의중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충청권 의원은 “영남이 독점해 온 당 대표 선거 구도를 이번 기회에 깨야 한다”며 “충청 자원이 많음 만큼 충청 주자들간의 사전 협력과 조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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