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은 지난 19일과 20일 언론인터뷰를 통해 한화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지난해 말 한상훈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육성선수로 계약해주길 원했다. 하지만, 한상훈이 심사숙고 끝에 결국 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한상훈은 2013년 4년간 총액 13억원을 받고 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FA선수로 방출된 첫 번째 케이스다. 아직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아있는 상황으로 잔여연봉이 4억원이다.
한화는 먼저 계약을 파기한 만큼 한상훈에게 잔여 연봉을 보전해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훈은 프로 통산 1043경기에서 타율 0.239, 12홈런 216타점 52도루 출루율 0.323의 성적을 거뒀다. 탄탄한 내야 수비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하지만, FA 계약 이후 2년간은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다친 발목 부상에서 회복해 개인 훈련을 하며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선수등록 마감일까지 여타 구단들의 제의를 받지 못하고 결국 육성선수 계약만을 앞두게 됐다. 한상훈은 한화와 몇 차례 만나 의견 교환을 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상훈은 “구단이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잔여 연봉을 해결하고 새롭게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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