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이날 중앙당사에서 당원명부를 신청한 공천 신청자들에게 ‘안심번호’로 변환한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포함한 당원명부를 제공했다.
당원명부 배부는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구 출마 후보자들 간 공정한 경선을 위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충청권 후보자 60여명은 직접 명부를 수령한 직후 당원들에게 전화와 맨투맨 방식 등을 동원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당원명부 배부와 동시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들의 서류 심사도 착수했다.
지난 16일로 마감된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822명, 이 중에 충청권 후보자는 82명, 3.28대 1의 경쟁율을 보였다.
공관위는 전국 시·도당 위원장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공천 방식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다.
정용기 대전시당위원장을 대리 참석한 최충규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영·호남과 달리 대전은 본선에서 야당의 후보자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면서 “경선에서의 갈등 봉합이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경선을 빨리 시작해달라”고 요구했다.
최 부위원장은 대전 중구에서 발생한 유령 당원 의혹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공통상황인 것을 감안, 공관위 차원에서의 획일화된 지침을 내려줄 것도 요청했다.
김제식 충남도당위원장은 우선추천제를 천안과 아산 등 신설 선거구에 적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존재로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임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의 사례를 인용해 공천 심사에서 새누리당도 도덕적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중앙선관위가 지역 후보자를 고발한 건과 당협별 첨예한 후보자 대립 및 계파 갈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와 불신도 전했다고 한다.
공석인 세종시당위원장은 차용석 시당 사무처장이 참석해 경선 방식을 국민 70대 당원 30의 비율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여론조사 방식은 되려 역선택 및 당원 갈등 소지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는 우려에서다.
공관위는 19일까지 자료 심사를 거쳐 20일부터 28일까지 후보자 면접을 실시할 방침이다.
면접은 후보자가 단수인 지역과 사고 당원협의회 지역부터 시작, 다수의 후보자가 경합하는 지역 및 선거구 변경 지역 등의 순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공관위는 오는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거구 획정안이 처리된다는 전제 아래 최초 경선 대상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4일부터 이틀간 선거구 획정 결과 변경된 지역구의 후보자도 추가로 공모하게된다.
그러나 공관위가 이같은 일정을 진행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우선추천제 적용을 둘러싸고 공관위 내에서도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동시에 지역마다 경선 방식 적용을 놓고 당원 비율 및 국민여론조사 실시 여부 등에 계파간 적잖이 주도권 다툼이 벌어지는 이유에서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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