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으며 유치 의지와 열기를 정부에 전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만큼 도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심정으로 최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충남도, 제주도, 부산시를 대상으로 한국해양수산개발원(MI)로부터 넘겨받은 평가결과를 토대로 입지를 발표한다.
유엔 국제기구인 이 대학은 개도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수산분야 석·박사 교육을 해 매년 석·박사 100명(석사 90·박사 1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입학생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개발도상국 학생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때문에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성공하면 지역 해양수산 분야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국제 수산관련 콘퍼런스 개최에도 용이하고 지역 이미지 향상과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대학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는 1000억 원 이상 직접고용 효과가 485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충남도가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한 달여간 이어진 유치전에서 충남은 이 대학 입지의 최적지임이 이미 판명됐다. 후보지 3개 지역 중 '수산세'가 가장 크고 세계 5대 갯벌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강조할 계획이다.
수산자원과 해양생물 관련 석학이 대규모로 상주하고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각종 교육인프라도 탁월하다.
그동안 남해안과 동해안에 집중돼 온 국가 수산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사상 최악의 유류유출 피해를 극복한 '태안의 기적' 등 상징적 의미도 충남 입지에 힘을 싣고 있다.
충남도 역시 이 대학 향후 10년간 운영비 50%인 350억 원에 추가로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고 외국인 학생 및 교수들의 정주 인프라 구축 등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약속했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여러 입지요건이 탁월하고 국가 해양수산 정책 균형과 앞으로 환황해권 시대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세계수산대학은 반드시 충남 태안으로 와야 하는 것”이라며 “유치전에서 보여준 도민과 언론 등의 성원에 감사를 드리며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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